입력 :
반복착상실패를 경험하는 난임환자라면
자궁내막 자극술로 착상률 증가 기대할 수 있어
[연재] 이희준 교수의 난임 클리닉

최근 시험관 아기 시술의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성공한 후 유산 없이 건강한 아이를 분만하는 비율(출산률)은 시술 당 25~35%를 넘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출산율로 인해 시험관 아기 시술의 반복되는 치료 실패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매우 큰 좌절감을 안겨 준다.
임신은 두 가지의 중요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하나는 배아이고 나머지 하나는 자궁내막의 수용성(endometrial receptivity)이다. 즉, 좋은 질의 배아와 높은 수용력(receptivity)의 자궁내막이 일치되었을 때 배아의 착상 후 임신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등급의 배아를 이식했으나 반복적으로 착상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반복착상실패란 좋은 질의 배아를 2~3회 이상 이식했지만 자궁내막 착상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이렇듯 성공적인 자궁 내 착상과 임신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환경 인자와 분자생물학적 물질들이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나이, 난임의 원인, 난소 기능, 적용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의 프로토콜, 자궁의 상태, 면역학적 요인, 이식되는 배아의 수, 배아의 질, 배아 이식의 기술, 정자의 질, 황체기 프로게스테론의 보충 등이 성공적인 착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들이다.
배아의 자궁 내 착상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의 5일 배양, 국소적인 자궁내막 자극술(local emdometrial injury), 보조 부화술(assisted hatching), 착상 전 유전자 검사 등이 현재까지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들의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 자궁내막 자극술은 가장 효과가 입증된 방법 중의 하나다.
자궁내막 자극술이란 자궁내막의 조직 생검술을 시행하거나 자궁내막을 기구로 긁어서 아주 작은 물리적인 상처를 인위적으로 내는 방법이다. 자궁내막술을 시행함으로써 자궁 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염증 반응으로 인해 상처가 치유되면서 배아와 자궁내막의 결합에 관여하는 싸이토카인, 인터루킨, 성장인자, 면역세포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물질들이 유도되며 그 양이 점차 증가함으로써 착상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자궁내막 자극술이 모든 난임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반복착상실패를 경험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이식했던 배아가 좋은 등급의 배아가 아닌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대로 반복착상실패라는 것은 좋은 등급의 배아가 2~3번 이상 이식이 되었으나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하므로, 이식했던 배아가 좋은 등급의 배아가 아니었다면 그때는 2~3번 이상의 반복착상실패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좋은 배아가 생성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인 착상 실패를 경험하는 난임 환자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작하기 직전에 자궁내막 자극술을 시행하면 착상률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칼럼니스트 이희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생식내분비(불임) 임상강사 수료 후 현재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여성의학연구소(불임센터)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 pr@ibabynews.com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