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주부 K 씨는 얼마 전부터 초등학교 2학년 자녀가 왼쪽 눈을 찡긋거리는 버릇이 생긴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왜 그러냐고 그러지 말라고 혼을 냈지만, 이후 입술까지 같이 들어 올리는 행동을 반복하자 이것이 틱장애의 일종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병원을 찾은 K 씨는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유치원 입학 후 ADHD 진단을 받은 딸을 키우고 있는 S 씨 부부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랑으로 키웠다고 자부하는데, 아이는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아이들을 때리기까지 한다. 이 모든 일이 자신들이 아이를 잘못 키워서는 아닌지 자책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이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면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행동이 틱장애나 ADHD 등 뇌질환으로 밝혀지면 불안한 마음은 더욱 커진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의 문제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며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불안감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하지만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틱장애와 ADHD는 부모의 잘못된 육아방식이나 아이의 습관 문제보다는, 신체와 뇌가 건강하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돼 나타나는 이상증상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김성철 박사는 “틱장애와 ADHD는 대부분 수면장애나 면역력 저하 증상을 동반한다. 임상적으로도 만성적인 비염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가 흔하다”며 “따라서 부모가 죄책감에 빠져 자책만 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실제 한의학에서는 ADHD 아동이나 틱장애를 가진 아동에게 우선 신체면역력 증강을 유도하기 위해 천연약재로 만들어진 한약을 처방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이러한 치료를 받은 아동들은 건강한 신체와 뇌발달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감기나 비염, 천식 등의 증상까지 호전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김성철 박사는 “틱장애나 ADHD 아동들에게 면역력 증강치료를 진행해온 결과, 3개월 이후부터 감기에 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면역력이 강해짐과 동시에 틱장애나 ADHD 증상도 줄어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에게 심리치료를 적용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면 질환 치료와 함께 아이의 발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성모아이한의원은 보건복지부 과제(H114C0704)로 수행되는 '양·한방융합 뇌성마비 재활치료 임상연구' 참여기관에 선정됐으며, 김성철 박사는 해당 연구의 책임 연구원으로 추대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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