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TV와 신문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기 사업을 벌이곤 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막상 부딪혀보면 녹록치 않은 현실과 맞닥뜨리고 다시 연예계로 복귀를 시도하곤 한다.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치밀한 준비와 남다른 전략이 없다면 성공을 보장할 순 없다.
이런 면에서 개그맨 홍록기의 사업가 도전을 눈여겨볼만하다. 홍록기는 개그맨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1년 만에 40억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예계 대표 CEO로 거듭났다. 그 비결을 홍록기에게 직접 물었다.
“새로운 사업체는 신생아다. 신생아는 배고프다고 울고, 나를 봐달라고 울고,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울고, 욕구를 표출하기 위해 운다. 나우웨드라는 신생아를 키우기 위해서 나는 우리가 여기 있다고, 우리를 봐달라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홍록기의 나우웨드는 오픈 당시부터 남다른 마케팅으로 주목을 끌었다. 홍록기 웨딩사진으로 시작된 ‘홍록기 결혼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궈 나우웨드의 탄생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효과를 봤다.
홍록기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예비부부가 돈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는 쉬운(easy) 결혼을 하게 하고 싶다”며 홍록기가 벌인 ‘노총각 홍록기가 공짜 웨딩드레스를 쏜다’ 이벤트는 예비부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웨딩드레스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이벤트에 수 천 명의 예비부부들이 몰려든 것.
홍록기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벌이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나우웨드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학동사거리 인근에 1,320㎡(400평) 규모로 프리미엄 웨딩아울렛을 오픈했다. 이는 시즌 별로 주말 2~3일만 반짝 열리고 사라지던 웨딩박람회에서 벗어나 1년 365일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웨딩상품을 쇼핑하고 비교분석할 수 있는 여유까지 주는 신개념의 웨딩마켓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발상을 전환한 것이다. 웨딩상품은 딱 한번이라는 특성상 재구매가 거의 없다. 기존 박람회는 이런 점을 이용해 ‘오늘 아니면 다시 없는 박람회 특별가’로 고객에게 상품을 비교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았다. 프리미엄 웨딩아울렛은 '딱 한 번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항상 열어 둔 웨딩 마켓이다. 덕분에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더욱 질 높은 상품을 선보이게 되는 장점도 생겼다.”
아울러 홍록기는 “한 번 고객은 또 다시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며 고객들의 사후 관리 및 서비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혼식이 끝났다고 고객이 아닌 것이 아니다. 신혼부부가 임신하면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정보를, 아이를 낳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 사후 관리를 소홀하면 안 된다.”
이러한 홍록기의 경영 전략에서 나온 것이 바로 프리미엄 돌잔치 전문점이다. 홍록기는 오는 2월 서울 신림역 사거리에 위치한 르네상스쇼핑몰 5층과 7층에 프리미엄 돌잔치 전문점 나우베베 파티하우스(www.nowbebe.co.kr)를 론칭한다.
홍록기는 현재 나우베베 파티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도 특유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돌잔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우선 매월 추첨을 통해 돌잔치를 무료로 열어주고, 돌잔치를 계약하는 모든 아기의 이름으로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금 10만 원을 지원한다. 푸짐한 경품을 내걸고 베이비 & D-Line 모델선발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임신·출산·육아박람회 ‘제12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500만원 상당의 무료 돌잔치 상품권, 럭셔리 성장앨범, 알집매트 칼라폴더 등을 내걸고, 임신·출산·육아 전문신문 베이비뉴스와 공동으로 대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행사 전인 2월 8일까지 베이비뉴스 이벤트 게시판(http://fair.ibabynews.com)에 댓글로 참가신청을 하고, 이벤트 내용을 개인블로그 또는 육아 카페 3곳 이상 홍보한 다음 박람회장 입구에서 베이비뉴스 신문을 받아 인증사진을 찍어 베이비뉴스 포토갤러리에 올리면 된다.
홍록기는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남을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천명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개그맨으로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 미소 짓게 하는 일이 좋다. 그래서 개그 외에 사람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해주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CEO도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행복한 웃음을 주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결혼에서 육아까지 사업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홍록기는 과연 언제쯤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20일 KBS 2TV '퀴즈쇼 사총사'에 출연해 “그 어떤 비싼 차보다도 유모차 끌고 다니는 사람이 가장 부럽다”고 말한 걸로 봐서는 홍록기의 결혼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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