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딩동!”
“와, 오랜만에 왔구나. 계속 궁금했는데…. 어머니도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랜 만이죠.”
지난 2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강남구육아지원센터 삼성점(삼성육아지원센터). 한 아이와 엄마가 현관 벨을 누르자, 보육전문요원 강세미 씨가 달려 나와 반갑게 인사했다.
이날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위치한 자유놀이실에서는 20여명의 엄마와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보육 교사들과 낙엽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또 다른 공간인 활동실에선 발레 교육이 한창이었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강남구는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보육정보와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육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육정보센터 및 육아지원센터를 운영 하고 있다.
그 중 육아지원센터는 강남구가 설치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위탁‧운영하는 전문육아지원기관으로 관내 부모 및 아이들에게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보육시설 이용을 제공하고 있다.
강남구육아지원센터 삼성점은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외관이 깔끔하다. 건물 3층에 위치해 있는데 아이들이 계단을 조심히 오를 수 있도록 아이들 키에 맞춰 계단 손잡이를 설치했다.(다른 층에는 구립한별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화장실에도 물론 유아용 세면대, 소변기가 따로 설치돼 있다.
60평 규모의 공간을 자유놀이실, 활동실, 상담실, 테라스 등으로 나눠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영유아 연령별로 다양한 장난감과 책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유모차 이용자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 1층에는 열쇠로 잠글 수 있는 유모차거치대도 설치했다. 모든 시설 이용은 무료다.
강남점내 자유놀이 시설은 강남구 주민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보육전문요원 강세미 씨는 “자유놀이가 주 프로그램인 저희 삼성점은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종종 오세요. 다른 지역이라서 이용을 못하지는 않아요. 친구분들과 이곳으로 약속을 잡아 아이들을 놀게 하고 어머니들끼리 수다도 많이 떠세요”라고 말했다.
이곳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일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일요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원하는 시간만큼 아이들을 돌봐주는 서비스인 시간제 보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용요금은 영유아 1인 1시간당 3,000원. 주말은 자유놀이실이 혼잡한 관계로 평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17개월 된 손자를 데리고 온 김정현 할머니(59‧강남구 삼성동) “이곳은 아이를 맡기고 개인적인 일을 따로 할 수 있어 좋다. 시간당 3,000원만 지불하면 선생님들이 놀아줘 안심할 수 있고 위험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보육전문요원 강세미 씨는 “하루 방문자는 부모와 아이 합해서 50명 내외에요. 오전보다는 오후가 많이 붐벼요. 아마도 오후 3시에 실시하는 자유놀이실 프로그램(나뭇잎을 나무모형에 붙이는 등 주변 물건을 이용한 교육 및 놀이 프로그램)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 씨는 “이곳 삼성점은 자유놀이실이 다른 지점에 비해 넓은 편이에요. 예약 대관 신청을 통해 강남구 내에 있는 민간 어린이집이나 가정 어린이집들이 방문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오후에 오시는 것이 좋고 오전에 오시게 되면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을 하는 게 좋아요”라고 전했다.
이용자들이 많고, 영유아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 관리는 필수다. 강 씨는 “청소는 매일 따로 청소업체에서 담당하고 있고 전체 시설 및 장난감은 매일 소독해요. 특히 장난감은 매일 하나하나 닦아요”라고 설명했다.
보육교사의 경력도 많고 학력도 높은 편이라 이용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강 씨는 “육아지원센터의 보육전문요원은 보육교사경력이 3년 이상이고 석사학위 소지자로 선발하고 있어요. 운영요원은 민간, 가정, 구립, 사립 등 보육시설에서 경험이 있고 보육교사자격증을 갖춘 선생님만 직원 채용을 하고 있고요”라고 전했다.
변건호 어린이(4)의 엄마인 박현주(33‧강남구 압구정동) 씨는 “삼성점 시설이 좋아 다른 곳보다 이곳을 더 선호한다. 키즈카페처럼 개방이 돼 있고 선생님들도 배려심이 깊어 만족스럽다. 분위기가 아늑하고 활동놀이, 발레수업 등 교육적 프로그램도 좋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혜진(32‧송파구 잠실‧가명) 씨도 “인터넷 블로그에서 평이 좋아 방문했다.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의: 전화 02-546-1783, 6 홈페이지: http://www.gncare.go.kr
육아지원센터.. 너무 괜찮은걸요?
분위기도 편안해서 아이들이 꺼려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