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기 2편] 욕지도의 그녀들을 만나다
인재 많은 통영…유치환, 박경리의 향기 느낄 수 있어 모녀가 사는 새에덴동산, 해탈한 사람들이 사는 곳
칼럼니스트 한민정redbollgirl@naver.com
◇ 박경리 기념관과 전혁림 미술관, 그리고 산양도서관
“통영에는 참말로 인재가 많데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교육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통영 인재설’에 귀가 솔깃해졌죠.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청마 유치환, 박경리 등 문학과 예술에 큰 획을 그은 분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 바로 ‘통영’ 이였죠. 그렇다면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아 나선 곳이 바로 박경리 기념관이었습니다.

산양일주도로를 따라가면, 박경리 기념관이 있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보니, 생전 선생님의 자취와 사진들, 그리고 소설 '토지'와 '김 약국의 딸들'에 관한 전시물이 있고, 벽면에는 좋은 글귀가 붙여져 있는데, 왠지 선생님의 육성이 느껴지는 듯했어요.
“생각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또 배제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자주 마주 앉아보세요. 모든 창작은 생각에서 탄생하는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의 글들을 보며, 괜히 가슴이 아려오고 뭉클해졌더랍니다.

박경리 선생님을 뵙고 나니, 도서관에 달려가고 싶어졌습니다. 기념관과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산양도서관으로 무작정 돌진했더랍니다.

유아실이 따로 있는데, 아무도 없어서 단란하게 그림책 원없이 실컷 읽고 왔네요. 여행 중에 웬 도서관이냐고 하시겠지만, 여행하는 지역 도서관마다 특색이 있어 재미있고, 잠깐의 휴식도 되니 일석이조랍니다. 꼬옥~ 들려보세요. 참고로 산양도서관 앞 중국집 짜장면 맛 나요~.
다음으로 찾은 곳은 전혁림 미술관입니다.

◇ '통영의 피카소' 추상화의 대가 전혁림 선생님
“예술은 선생이 필요없어. 자기 혼자 하는거라고.”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시고, 추상화의 대가가 되신 전혁림 선생님. 그 분의 강직한 성격답게, 그림 또한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느낌이었어요. 통영을 배경으로 통영의 색깔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하셨다고 해요.
그러고 보면, 문학과 예술의 대가들이 모두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분들이었다는 사실. 그렇기에 더욱 존경받고 위대해질 수 있었다는 진리가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아라~” 이순신공원
통영에 이런 공원이 있었나 하실 것 같습니다. 네. 중앙시장 지나 좁다란 공장골목 지나면, “아니 이런 곳에. 이런 기막힌 풍경~!! 언빌러블~” 하실 겁니다.

통영하면 이순신 장군님을 빠트릴 수 없죠. 여름에는 이순신장군님을 기리는 ‘한산도대첩’ 축제도 열린답니다. 특히, 이순신공원은 새롭게 조성된 곳으로, 깨끗한 잔디와 바다, 그리고 놀이터까지, 아이들과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 주차장도 넓게 조성돼 있더군요.

◇ 욕지도에 사는 그녀들을 만나러 가다
통영에서 진득하니 구경하고 나니, 섬 구경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통영은 섬나라에요. 526개의 섬 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4개고요, 그 중 연화열도의 가장 큰 섬, 욕지도는 통영의 섬들 중에서도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통영항에서 32km, 한 시간 거리의 뱃길이에요.
욕지도를 찾는 사람들은, 민박낚시를 하기 위함이 큰데요, 저희는 사연 가득한 모녀를 찾아감이 목표였죠. 암에 걸린 두 모녀가, 석돌을 깨어 집을 만들며, 암을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치 한편의 동화 속 이야기 같죠?

욕지도 경치 구경하며, 귤도 사 먹고, 구불구불한 산비탈 길을 올라가 보니, 모녀가 사는 ‘새에덴동산’을 발견했습니다.



최숙자 할머니는, 14년 전 위암 말기였던 딸을 데리고 욕지도 산골짜기에 정착해 손수 돌을 깨고 빚어 그녀들의 에덴동산을 만들었다지요. 앞으론, 세계적인 문화재로 등극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계신데요. 속세를 떠나듯 욕심, 미련 버리고, 정말 해탈한 분들 같았어요.
“우리 딸이 다 나았다네. 다 나았다네.”
뒤돌아서서 가는 뒷자락에 대고, 자랑스럽게 외치시던 최숙자 할머니. 저 또 울컥~하고 말았네요. 두 분 다 건강하시길….
▷ 통영 여행을 마치고
엄마 네 집에서, 부비대며 많이도 먹고, 놀고, 돌아다녔네요. (어무이~죄송해요.)
정말정말 통영은, 한번 휙~보고 가면, ‘무질서에, 좁고, 불결하다, 볼 것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두 번, 세 번 보면, 자신도 모르게 중독이 돼서, 계속 가고픈 아름다운 제2의 고향이 된답니다. 통영으로 맑은 공기 쐬러 놀러오이소~!
<<참조>>
▷ 박경리기념관 : http://pkn.tongyeong.go.kr/main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1429-9
▷ 통영시립산양도서관 : http://www.tongyeonglib.or.kr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869-6
▷ 전혁림미술관 : http://www.jeonhyucklim.org 경상남도 통영시 봉평동 189-2 전혁림미술관
▷ 이순신공원 : 경남 통영시 정량동 683 055-650-6560
▷ 새에덴동산 : 경남 통영시 욕지면 서산리 양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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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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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워2012.02.07 12:49
가보고 싶네요.
근처를 지나쳐 가보기는 했지만 직접 내려서
가보지는
보*맘2012.02.05 10:12
통영 너무 좋더라구요 ^^
다시 한번 가보
여**전2012.02.03 17:53
통영
통영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태
뽀***m2012.02.03 02:35
꼭가보고싶네요.
너무 멀어서 정말 가기 힘든곳이에요.
통영
짱*2012.02.02 23:27
집에서 가까운데..
통영 나중에 꼭
럭*공2012.02.02 21:24
통영..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우*초2012.02.02 16:36
거제도 여행갔을때
통영은 잠깐 들려보기만 했는데..제대로된 여행 다시한번
리*2012.02.02 15:27
통영과 거제
꼭 가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