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책이 된 선비 이덕무
[화제의 신간] 책이 된 선비 이덕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7.09.08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의 삶 그려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신간 ‘책이 된 선비 이덕무’는 270여 년 먼저 앞선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한 가지 일에도 공들여 집중하기 어려운 바쁜 어린이들에게 몰입의 즐거움과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힘을 길러 주고 있다. ⓒ보림출판사
신간 ‘책이 된 선비 이덕무’는 270여 년 먼저 앞선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한 가지 일에도 공들여 집중하기 어려운 바쁜 어린이들에게 몰입의 즐거움과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힘을 길러 주고 있다. ⓒ보림출판사


옛날, 목멱산 밑에 살았던 선비는 책 읽기를 좋아했다. 눈병이 나도 실눈을 뜨고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이덕무가 이렇게 읽었던 책이 수만 권, 베껴 쓴 책이 수백 권이 됐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임에 망설이지 않았던 이덕무는 대단한 독서가이자 문장가가 됐다. 이덕무에게 책은 단지 보는 대상이 아니라 듣고 보고 느끼는, 살아 있는 존재이며 세계였다. 이런 이덕무의 삶을 그린 책이 출간됐다. 

신간 ‘책이 된 선비 이덕무’는 270여 년 먼저 앞선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당대 최고의 비평가이자 편집자였기에 지식에 목말라 그 지식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고자 무던히 노력했다. 이 책은 이덕무의 열정적인 삶을 되돌아보며, 지금 이 시대 한 가지 일에도 공들여 집중하기 어려운 바쁜 어린이들에게 몰입의 즐거움과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힘을 길러 주고 있다.

스스로 책만 읽는 바보라던 그를 일컬어 스승이자 벗 연암 박지원은 기이하고 날카롭되 진실하고 정성스러운 사람이었고 순박하고 성실하되 졸렬하거나 평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의 글에 대해 수백 수천 년이 지난 후에라도 그의 글을 한번 읽고 나면 완전히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을 것이라며 칭송한 바 있다.

이덕무는 서얼 출신으로 지독히 가난했다. 너무나 협소한 방에서 종일 방안에 앉아 햇빛 드는 자리로 옮겨가며 책을 읽을 정도로 궁핍했다. 누이를 잃은 슬픔이 사무칠 때에도 비가와도 등불을 밝히지 못하고 눈이 와도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밤에도 책을 덮고 글을 읽었다.


실제로 병을 앓을 때, 누이며 어린 딸과 부인을 잃은 절망에 처했을 때 궁핍과 곤궁의 냉기에 부대낄 때도 책 읽으며 견딘 일을 꾸밈없는 글로 남겼다. 당시 정조 임금이 규장각을 세워 특별히 서얼 출신 선비들 가운데 탁월한 인재를 뽑아 책을 검토하고 필사하는 검서관 직분을 내렸는데 이덕무 선생이 가장 먼저 선발돼 임명된 바 있다.

글을 쓴 이상희 작가는 이덕무를 좋아해 이덕무의 모든 글을 모으고 읽고 쓰고 즐겼다고 전했다. 책에서는 시처럼 운율이 살아있으며 여운을 길게 주는 문체를 선보였다. 그림은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신을 그림책으로 계승하기 위해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김세현이 맡았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