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 엽기적 여중생 살인사건에 전 국민 충격
어금니아빠. 최근 여러분들이 뉴스 보도에서 가장 많이 접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금니아빠 사건은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피의자 이영학은 딸의 친구를 살해 유기하고, 아내를 성적으로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희귀병을 활용해 후원을 받아 호화생활을 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하기 어려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이미 많은 보도를 통해서 접하셨을 것입니다. 베이비뉴스가 그 내용을 다시 반복해서 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금니아빠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 그리고 경찰 당국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하나 있습니다.
◇ 피의자 이영학 실명·얼굴 뒤늦게 공개
바로 어금니아빠라는 용어에 대한 것입니다. 뒤늦게 경찰이 피의자 이영학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바로 흉악 범죄 피의자의 인권보다, 국민의 알 권리가 더 중요하는 판단, 그리고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이제부터는, 이번 사건을 언급할 때 ‘어금니아빠’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피의자 이영학은 자신의 딸도 범죄자로 만든 파렴치범이고, 아빠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게 우리 국민들의 정서입니다. ‘어금니아빠’라는 말은, 오늘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선량한 아빠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 “어금니아빠 대체할 새로운 용어 만들어야”
우리는 이미 조두순 사건에서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피해자의 이름을 넣어 사건을 부르다가, 그것이 온당치 않다는 여론이 일자, ‘조두순 사건’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어금니아빠라는 말을 쓰지 말고, 빨리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경찰 당국이 앞장서주고, 언론 매체들이 동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편집국장 소장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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