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3호 오픈...아이들에 ‘기적’ 선물한다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3호 오픈...아이들에 ‘기적’ 선물한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11.1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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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자전거 배치하고 주문진 해변 모래 깔아

【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놀이터가 오는 12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과 2호 ‘작전을 시작하∼지’를 잇는 ‘기적의 놀이터 3호’ 얘기다.


전라남도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3호 탄생이 코앞이다. 기적의 놀이터 3호는 올해 11월 중 오픈 예정이었지만 12월 초 중순 준공식을 연다.


기적의 놀이터 2호 준공 전, 놀이시설 스페이스네트를 점검하는 어린이 감리단.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2호 준공 전, 놀이시설 스페이스네트를 점검하는 어린이 감리단. ⓒ순천시


◇ 놀이터·놀이시설 이름 결정에 아이들 의견 적극 반영


순천시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그중 하나인 기적의 놀이터 정책은 전문가와 행정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놀이터를 만드는 순천시의 역점 사업이다.


기적의 놀이터 1호와 2호는 각각 지난해와 지난 5월 오픈했다. 이후 순번이 돌아온 기적의 놀이터 3호는 12월 중 전남 순천시 서면 강청수변공원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면적은 7750㎡로, 대부분의 일반 놀이터보다 큰 규모다.


기적의 놀이터는 각 호마다 각기 다른 이름과 특징이 있다. ‘엉뚱발뚱’이란 이름을 가진 기적의 놀이터 1호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소재들을 주재료로 했고, ‘작전을 시작하∼지’란 이름의 기적의 놀이터 2호는 놀이시설에 집중했다.


기적의 놀이터는 놀이시설에도 저마다의 이름이 있다. 3호의 놀이시설들엔 아직 이름이 붙지 않았지만, 그물놀이차란 가칭의 그물놀이터와 지프라인, 모래놀이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놀이터 이름과 놀이시설 등을 결정하고 기획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단 점이 기적의 놀이터만이 갖는 남다른 의미다.


기적의 놀이터 현장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현장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순천시


◇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놀이터로 만들 것”


기적의 놀이터 3호에는 다인(多人)그네를 설치해 아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바닥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변의 모래를 깔아 특별함을 더한다. 여느 놀이터들의 우레탄 바닥이 익숙해진 시점에서 기적의 놀이터만의 돋보이는 행보다.


모든 세대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연령대에 맞는 놀이구역도 만든다. 유아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인 바이크장부터 어른들도 이용이 가능한 인조축구장과 스케이트장 등이 그것이다.


바이크장에는 페달 없는 유아 자전거 퍼스트바이크(FirstBIKE)가 배치된다. 퍼스트바이크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초콜릿박스 측은 앞서 순천시 측에 퍼스트바이크 30대를 공급했다.


순천시 공원녹지사업소에 근무하는 이태식 공원관리담당계장은 “유아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 바이크장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뒀다. 자전거 브랜드는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디자인과 안정성 등 여러 가지 부분을 따져 선택한 것”이라며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어른들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놀이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적의 놀이터 어린이 감리단.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어린이 감리단. ⓒ순천시


◇ 아이들이 찰흙으로 만든 놀이터, 설계에 반영


기적의 놀이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친다. 기적의 놀이터 설계가 확정되면 순천시에서는 조성 위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해당 간담회에서는 놀이터와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후엔 어린이 디자이너 스쿨을 운영하는데, 여기에 참여한 부모들과 아이들, 주민들은 다시 한 번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기적의 놀이터 3호 오픈을 앞두고도 ‘기적의 놀이터 어린이 디자이너 스쿨’이 진행됐다. ‘기적의 놀이터 어린이 디자이너 스쿨’에 참여한 아이들은 강사 및 선생님들과 함께 찰흙이나 자재들로 자신이 원하는 놀이터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의견을 낸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가 시작되고, 이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된다.


착공에 들어가면 어린이 감리단을 만들어 계획대로 시공이 잘 되고 있는지 준공 전 시설물들을 시험하고 점검한다. 문제점이 발생하면 보완을 하고 준공시점 즈음 아이들에게 놀이터 이름의 아이디어를 받는다. 오픈을 앞둔 기적의 놀이터 3호의 이름은 이달 말에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적의 놀이터 어린이 디자이너 스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어린이 디자이너 스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 ⓒ순천시


◇ “지역주민들의 욕구 충족해나가는 게 목표”


앞서 있었던 기적의 놀이터 2호 준공식에서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된 공연과 퍼포먼스 등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순천시는 기적의 놀이터 3호 오픈 날에도 아이들을 무대에 세우고자 고민하고 있다. 이 계장은 “어른들 입장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학교 아이들을 만나 계속 얘기를 하면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기적의 놀이터를 1년에 두 군데씩 오픈하는 것으로, 2020년까지 10개 곳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기적의 놀이터 4호는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계장은 “놀이터의 주는 우리(행정가)가 아닌 지역주민과 아이들이다. 시간은 걸리지만 어린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만들려고 한다”며 “기적의 놀이터를 보려 주말엔 다른 지역에서도 400~500명이 찾아온다. 주변에서도 좋아하지만 지역주민들이 많이 행복해한다. 이런 욕구를 계속 충족해나가려 노력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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