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성희 연구원의 말문이 트이는 아이 영어교육
2011년 영어교육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단어는 NEAT(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일 것이다. NEAT란 정부가 토플이나 토익 등 외국계 공인 영어시험에 해마다 막대한 외화가 지출되는 폐해를 해결하고자 만들게 된 한국형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1급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3급 시험은 올해 정식 시행 예정이며, 2012년 하반기에 수능대체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성인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NEAT가 아직 어린 우리 아이의 영어교육에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NEAT가 수능대체 가능성이 높고 말하기와 쓰기 영역도 포함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평가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영어교육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 말하기와 쓰기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NEAT 시행을 앞두고 그 동안 읽기와 문법위주의 교육이 말하기와 쓰기 즉, 의사소통 위주의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4가지 스킬(Speaking, Listening, Reading, Writing)을 꾸준히 익혀 영어 수행 평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NEAT의 말하기 문제유형으로는 질문에 답하기, 문제 해결하기, 그림 묘사하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동화책을 읽고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연습, 특히 문장으로 대답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책 속의 그림을 묘사하는 연습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NEAT의 쓰기 문제는 20~80단어 정도로 그림세부묘사하기, 편지쓰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동화책의 그림을 Speaking으로 묘사한 후 간단한 단문으로 적어보거나 동화책의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도록 해 언어능력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아이가 어릴수록 스펠링 오류나 문법 등을 지적하기 보다는 자유로운 글쓰기로 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다독! 다독! 다독!
NEAT 읽기영역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문화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게 된다. 또한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독서 활성화 방안 발표로 인해 독서활동 강화 및 다독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독서활동은 한글 책과 영어 원서를 함께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다독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각각의 주제가 우리말과 영어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원활한 다독을 위해서는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은 쉬운 책을 선택해 여러 권을 읽는 것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 논픽션 텍스트로 Visual Literacy 향상
다독은 픽션과 논픽션을 골고루 읽는 것을 말하지만 테스트의 지문이 대부분 논픽션 영역이라는 점과 NEAT에 여러 가지 차트, 지도, 도표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논픽션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논픽션을 읽을 때는 그 안의 지식을 습득하고 여러 가지 단어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트나 도표가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고 그 안의 숨은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Visual Literacy)을 향상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도표를 보고 논픽션 지문의 내용을 재해석해 보거나 지도를 보면서 글에 제시된 내용을 순차적으로 되짚어 보는 연습을 한다면 글 감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고 Visual Literacy를 향상할 수 있는 좋은 학습법이 될 것이다.
◇ 온라인 영어학습 대두
NEAT는 컴퓨터 앞에서 헤드셋을 쓰고 듣기, 말하기 문제를 풀고 자판 입력으로 쓰기문제를 수행하는 인터넷 기반 방식의 시험(iBT) 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어학습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Internet-based Test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앞에서 읽기, 말하기, 쓰기,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해 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 많이 등장하는 온라인 독서학습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이북읽기 연습, 온라인 문제풀이 및 쓰기 연습 등을 준비할 수 있고 시간 안에 문제 풀이를 수행하는 테스트 능력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것이다.
NEAT 시행을 앞두고 NEAT 대비 수험서가 봇물처럼 쏫아지고 있지만 NEAT가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모범답안 외우기 형식의 대비보다는 어려서부터 균형 있는 학습을 통해 진정한 영어실력을 쌓아 나간다면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 칼럼니스트 김성희는 ㈜언어세상 영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상생활에 많이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네요.
저두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