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공기만 바꿔도 인생이 바뀝니다
분위기가 안 좋다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안 좋은 공기를 계속 마시게 됩니다
[연재] 이정수의 ‘결혼수업’
우리는 공기를 마시고 삽니다. 좋은 공기도 있고 나쁜 공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이야기할 공기는 그 공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특별한 재능이나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느 집에 갔을 때, 아무런 단서가 없어도 그 부부가 방금 전에 싸웠는지, 사이가 좋은지를 공기의 흐름으로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화장실에 다녀왔을 때, 갑자기 달라진 공기를 느낄 때가 있죠. 그것을 많이 느낀다면 본인의 평소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하잖아요.
집에는 그 안에 흐르는 공기가 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자랐던 집은 공기 중에 화약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의 집이었습니다. 언제든 빵하고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죠. 부모님의 싸움이 잦았거든요. 그래서 학교가 좀 일찍 끝나서 집에 이른 시간에 들어갈 때가 되면 괜히 집 앞에서 빙빙 돌았습니다. 들어가면 불안하니까요. 그런 공기를 쭉 마시고 자라서 그런지, 저는 서른아홉 살인 지금도 강박증이 있습니다. 갑자기 누가 날 때릴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있죠.
현재 저는 너무 행복한 가정을 이뤄서 잘살고 있음에도 그 강박은 잘 없어지지 않네요. 뭐 어쩔 수 없죠. 그냥 복불복이라고 생각해야죠. 하지만, 우리 딸은 그런 끔찍한 공기 속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와 우리 아내도 그런 공기 속에서 살고 싶지 않고요.
집안의 공기를 좋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제 공기를 좋게 하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실제 집안 공기를 바꾸는 방법으로 환기가 있겠죠. 공기가 안 좋으면 외부의 좋은 공기를 들어오게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화제를 전환하기 위해 즐거운 이야기를 하거나 더 크게는 실제 야외로 나가는 여행 같은 것으로 좋은 분위기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공기청정기를 돌리면 어느 정도의 전기료가 발생하겠죠. 그렇습니다. 돈을 좀 들여서 작더라도 선물 같은 것을 하는거죠.
걸레질을 하는 것도 집안의 공기를 좋게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요. 안 하던 걸레질도 해보는거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어떻게 하나요? 집 밖에 안 나가는 것이 상책이죠? 맞아요. 집안의 분위기가 나쁨이면 친구들이나 회식 등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분위기가 안 좋다고 밖으로 자꾸 나가려고 하면 안 좋은 공기를 계속 마시게 됩니다.
이미 다 아는 방법이라고요? 그럼 다 그렇게 하고 계시겠네요? 어떠세요?
지금 집안의 공기를 체크해보세요. 집안의 공기가 좋으면 다른 문제들은 알아서 해결이 될 겁니다. 아니 어쩌면 문제를 해결하면 공기가 좋아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지만, 핵심은 우린 좋은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다는 겁니다. 집안의 공기를 편안하고 아늑한 공기로 가꿔보세요. 다 잘 될 겁니다.
*칼럼니스트 이정수는 ‘결혼은 진짜 좋은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가며 살고 있는 연예인이자 행복한 남편, 그리고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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