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두 아들래미와 함께하는 지지리 궁상 싼티 여행

 

◇ 대한민국에서 세계여행 즐기세요

 

저의 오래된 꿈 중 하나가 바로 ' 몽골에서 미친 듯이 말 타고 모래바람 맞으며 달리기' 입니다.

 

제 안에 아마도 유목민의 피가 들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도 해보았습니다. 왜 만날 떠나고만 싶은 것인가. 두둥!! 그래서 찾은 이 곳! 바로 남양주에 위치한 '몽골문화촌' 이었습니다.

 

 

◇ 몽골문화촌은 어떤 곳?

 

우리나라에서 3시간 거리의 몽골은, 한반도의 7배 큰 땅에 300여만 명이 살고 있는 소수민족의 나라입니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징기스칸의 후예들로 외모나 생활풍습이 우리와 너무 닯아서, 학자들은 '몽골은 또 다른 한국이고, 한국은 또 다른 몽골이다'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몽골문화촌은 남양주시와 울란바타르시의 우호협력 체결로, 2002년 개관해서 다양한 몽골 문화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곳입니다.

 

 

◇ 마상공연장의 놀라운 기예 공연. 오.마이.갓. 

 

마상공연단은, '태양을 되찾은 오형제' 라는 주제로 형제들이 힘을 모아 잃어버린 태양을 되찾아 오는 과정을 아슬아슬한 고공서커스와 박진감 넘치는 마상기술을 선보이며 공연하고 있습니다.

 

와우... 정말 입이 쩍벌어지는 거침없는 퍼포먼스에 감탄, 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제일 크게 소리지르고 박수 치고 웃어서 살짝 민망했지만 신나는 몽골음악과 공연에 정신줄 놓고 신나게 놀았네요.

 

 

 

 

◇ 징기스칸의 후예 초원의 선율. 몽골 민속예술공연

 

'몽골 축제일의 하루' 라는 주제로, 몽골 전통악기로 합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입니다.

 

구슬픈 노랫가락과, 경쾌한 춤, 전통기예, 한국민요 연주에, 의상쇼까지. 정말 야무지게 묶어놓은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참고로 공연시간이 1시간 20분이라 아이들이 지겨워할 수 있어요. 20분은 동영상을 보여주니, 공연시작 20분 후에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 몽골문화촌 전시관 둘러보고 문화체험하기

 

'게르'는 양가죽으로 만든 몽골인들의 전통 집인데요, 게르를 만드는 것은 새식구가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해요. 복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마을의 노인들이 자진해서 만든 축복의 집이라고 하네요.

 

전시관에도 다양한 몽골소장품들이 있고 몽골의 역사, 생태환경을 엿볼 수 있어요. 어린이 체험관도 특별 제작되어 있어서 놀이기구, 악기체험, 게르만들기 과정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시고 방문하세요.

 

 

◇ 몽골전통음식 맛보기

 

제대로 몽골을 즐기려면 음식을 맛봐야겠죠. 배가 고픈 우리 가족은 문화촌 바로 옆 몽골전통음식만 파는 식당에서 군만두와 물국수, 호떡을 먹었드랬죠.

 

양고기가 들어가서 특유의 향이 좀 나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추려고 많이 노력하셨더군요. 간단하게 요기하고 가세요~!

 

 

◇ 몽골문화체험을 마치고...

 

세계여행은 하고 싶은데 돈도, 시간적 여유도 없을 때 우리나라에서 세계여행을 즐길 수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번 여행은 기대 이상의 놀라움이었습니다.

 

34명의 몽골문화촌 공연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한 무한감동을 받고 왔음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2012년 3월~11월 까지만 공연하고 겨울에는 고향으로 돌아가신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화이팅!

 

비행기 안타고 세계여행하기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아자!아자!아자!

 

◇ 참조

 

▶몽골문화촌 http://www.mongoliatown.co.kr/rb/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250번지 ☎ (031)559-8222
☞관람료: 성인 4000원, 어린이 2000원 (7세 미만 무료)<<현금만 가능>>

☞주차료: 공연관람시 2000원

☞관람시간 : 9시~18시 , 매주 월요일 휴관 

☞공연시간: 마상공연 1회 13:00~13:50 , 2회 16:10~17:00 

                예술공연 1회 10:40~12:00, 2회 14:30~15:50

 

▶남양주몽골전통음식 www.몽골전통음식.kr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 2리 254 ☎ (031)592-0749

 

*칼럼니스트 한민정은 올해 서른의 젊은 엄마다. 아주대 국문과 졸업. 대학시절부터, 성우, 연극배우, 의학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24살에 10살 많은 노총각과 눈에 콩깍지 잔뜩 씌어 결혼. 20대에 여자인생 최대 4대 산맥이라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정신없이 살 것 같다. 그리고 장난꾸러기 두 아들래미와 아주 지지리 궁상을 떨며 싼티여행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