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래!" 말이 많아진 아이, 부모의 역할은?
"내가 할래!" 말이 많아진 아이, 부모의 역할은?
  • 칼럼니스트 김온기
  • 승인 2018.03.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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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니 부모교육 Q&A] 아이의 자율성을 위한 도움방법

만 2세가 지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가 '자율성'의 발달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가 할래", "내가! 내가!!"라고 말하며 자신의 의지를 표현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변화에 부모들은 난감해하거나 떼를 쓰고 고집이 세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기를 잘 조절해 나갈 수 있는 '자율성'의 발달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업입니다. 성인의 품에서 보호를 받으며 지내던 아이는 점차 독립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새로운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스스로 상호작용을 시도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적절하게 도와준다면 자율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부모는 아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원하는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줌으로써 아이의 자율적인 행동을 지지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하거나 아이의 실수를 질책하며 완벽주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아이의 자율성은 꺾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과 수치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래의 구체적인 도움방법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 아이의 자율성을 어떻게 길러주면 좋을지 알아봅시다.

부모는 아이 스스로 탐색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줌으로써, 아이의 자율적인 행동을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부모는 아이 스스로 탐색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줌으로써, 아이의 자율적인 행동을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스스로를 사랑받을 만한 유능한 존재라고 믿는 자존감은 자율성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이(가) 혼자서 포크로 사과를 잘 찍을 수 있구나", "이제 엄마가 안 잡아줘도 혼자서 손잡이를 잡고 계단을 올라 갈 수 있네", "양치를 했더니 이가 반짝반짝 깨끗해지고 좋은 냄새가 난다"등과 같이 아이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아이의 변화, 시도, 과정과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격려하고 칭찬해주세요.

◇ 아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아이가 주변을 탐색하고 스스로 원하는 것, 도전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양말을 스스로 신겠다고 하거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자기 혼자 누르겠다고 하는 모습 등에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고집을 부리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자율성이 길러지는 과정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행동들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아이는 의지를 잃게 되고, 의존적이거나 시도를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때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아이 혼자서 선택하게 하여 부담감을 주기보다는 선택의 여지를 2~3가지로 주고, 점차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 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바쁜 아침 시간에 계절에 적절한 옷들 중 2~3가지를 정 해 그 중에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고르게 한다면 아이에게 선택권을 줌과 동시에 보다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 아이의 선택을 기다려주세요

부모는 효율성 때문에 아이의 선택을 대신해주거나 아이를 재촉하여 선택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는 성장 중이며 자신의 선택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기입니다. 선택에 시간이 걸리고 미숙했던 아이도 충분한 기회와 기다림을 통해 배워가게 됩니다.

◇ 아이가 시도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먼저 격려하고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선택한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아이의 시도와 노력에 관심을 보여주고, 그 자체를 먼저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놀잇감을 제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정리했을 때, "여기가 아니라 제자리에 정리해야 지"라고 말하며 수정해주기 보다는 "○○이(가) 혼자서 정리 해봤구나? 깨끗해 졌네"라고 아이의 시도를 먼저 격려한 후 제자리를 안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배워야 하는 것은 옳은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과정 을 통해 아이는 한 걸음 더 성장해나갑니다.

◇ 실수를 허용해주세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성장 중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실수에 너그럽게 반응해주고, 아이가 시도해볼 수 있는 해결방법을 안내하거나 직접 모델링 대상이 되어 보여 주세요. 아이가 컵을 제대로 쥐지 않아 물을 흘리며 먹을 때 두 손으로 컵을 잡고 먹을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손잡이를 잘 잡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 시기에 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실수를 통해 잘못된 것을 알고 수정해가는 과정을 경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온기는 유아교육 전문가로 현재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로, 연세대 아동학과, 교육대학원 강사와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유아교육학 석사학위를, 연세대에서 아동가족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교사, 원감, 책임연구원), 삼성 선릉어린이집 원장, 푸른보육경영 이사,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인증국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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