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그동안 숲치유를 하러 아픈 가족을 이끌고 지방을 힘겹게 오갔다면 이제 더 이상 먼 길 떠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서울시는 일자산(강동), 호암산(금천), 관악산(관악) 등에 조성한 ‘치유의 숲길’을 포함해 총 10개의 도시숲에서 오는 4월부터 ‘숲(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숲(산림)치유는 숲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피톤치드 등 산림의 치유인자를 활용해 다양한 신체활동과 명상을 병행 실시함으로써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향상 그리고 인체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그간 서울에서는 숲(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우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 많지도 않았으며 울창한 산림 속에서 산책하고 명상하는 것으로 숲치유를 여겨 멀리는 ‘경북 영주’나 ‘전남 장성’, 가까이는 ‘경기도 가평’ 등의 산림지대를 찾기 바빴다. 이로 인해 서울 시민들은 지방을 오고가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 등을 할애해야만 했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 서울시 10개 도시숲에서 숲(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하며 서울시민 누구나 거주지 인근에서 보다 편리하게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숲(산림)치유’가 운영되는 서울의 도시숲 10개소는 다음과 같다. ▲금천구 호암산, ▲강동구 일자산, ▲관악구 관악산, ▲노원구 불암산, ▲도봉구 초안산, ▲서대문구 안산, ▲강서구 우장산, ▲중구 매봉산,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월드컵공원, ▲서울대공원 청계산 이다.
프로그램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숲속 오감체험은 10개 도시숲에서 공통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진행은 산림청에서 인준한 숲(산림)치유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산림치유지도사’가 진행한다. ‘숲속 기체조’를 시작으로 ‘느리게 걷기’, ‘명상’, ‘햇빛맞이’, ‘풍욕’ 등 자연의 여러 요소들을 체험한다(약 2시간 소요).
숲속에서 진행되는 숲(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체험하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인지력이 향상되며, 몸의 면역력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서울이 거대 도시화(Mega City) 되면서 발생되고 있는 각종 사회 문제를 숲이라는 자연환경을 통해 치유하고자 하는 점이 매우 주목해 볼만하다.
특히 이번에 운영되는 여러 프로그램 중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대상 치유프로그램’과 ‘노인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족 구성원의 문제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해결하고자 시도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참가자는 일반인과 달리 구 관할 정신건강증진센터 또는 사회복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모집해 진행한다.
이 외에도 ‘태아와 임산부의 면역력 증진을 위한 숲태교 프로그램(서울대공원)’, ‘청소년 학업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마음우뚝 프로그램(관악, 서대문)’, 갱년기 여성을 위한 여성건강증진 프로그램(금천, 노원, 도봉, 서울대공원) 등 우리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시는 해당 기관별로 3월말부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 대상자는 숲(산림)치유에 관심 있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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