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완모 아기이고 성장 발달이 좋은 편입니다. 언제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 될까요? 이유식을 먹고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고 하던데, 알레르기를 보이는 음식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유식은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이유식의 시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대한소아과협회에서 권장하는 시기는 완전모유수유아인 경우에는 만 6개월에 완전분유수유아인 경우에는 만 5개월입니다. 그리고 혼합수유아인 경우에는 중간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 근육의 발달이 많이 느리거나 연하에 문제가 있는 아기라며 그 시기를 조금 늦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육에 문제가 있거나 미숙아 중에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오래있었던 경우 등입니다. 담당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과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게 되면 장에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시기를 맞춰 이유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늦게 시작하면 오히려 이유식을 거부할 수가 있습니다. 이유식을 한번 시작하면 될 수 있으면 거르지 말고 매일매일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시작 전에 모든 여건이 이뤄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여행이 잡혀있다면 여행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어른들이 밥을 먹을 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침을 흘린다든지 음식에 대한 표현을 할 때, 머리는 완전히 가눠서 허리를 지지하면 의자에 앉을 있을 때 시작을 하면 됩니다. 간혹 아기가 의자에 앉지 못한다고 누워서 이유식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위험할 수 있으며 질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꼭 아기의자나 허리를 지탱할 수 있는 의자에 앉혀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이유식은 무엇부터 먹이나요?
처음에 쌀미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없고 아기의 거부반응이 적습니다. 처음 수일간은 완전히 갈은 형태의 이유식을 체에 한번 내려, 아기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유식을 잘 먹는다면 4~5일에 한 번씩 새로운 야채나 고기류를 첨가할 수 있으며, 만 6개월이 되면 매 끼니마다 이유식에 고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 철 결핍성 빈혈이 올 수 있는데 고기에 들어있는 성분이 그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특히 모유수유아들은 분유수유아에 비해 철 결핍성 빈혈이 더 잘 올 수 있는데 이유식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하므로 쌀 이후에 바로 고기를 첨가할 수 있습니다. 야채는 모든 야채를 시작할 수 있지만 당근, 배추, 시금치는 콩팥에 돌을 만들 수 있으므로 만 6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 중에도 간혹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3~4일 정도 간격을 두고 첨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유식을 먹고 두드러기가 났어요
분유나 젖을 먹던 아이들이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번 이런 증상이 나왔다고 이유식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선 이유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그전과 다른 재료가 들어갔다면 일시적으로 그 재료는 안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시 중단 후에 2~3개월 후에 조심스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쌀, 고기, 야채 모든 종류의 이유식에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생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유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얼굴이나 몸에 두드러기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후에 설사의 증상이나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기 쪽으로 오게 되면 숨을 쉴 수 없다던 지 쇼크가 올 수도 있는데 아이가 두드러기 반응 등이 나타나면 병원에 꼭 방문을 하여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까지 침범한 경우라면 주사제까지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아기가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반응이 나타나는지 돌 전까지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 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