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는 서로 피드백하는 관계"
"부모와 자녀는 서로 피드백하는 관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2.05.03 10:3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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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사회, 양육 및 소비환경 변화 모색 연구결과 '주목' 보령모자생활과학연구소ㆍ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협력연구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양육 및 소비문화 협력연구 책임연구자인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한경혜 교수.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양육 및 소비문화 협력연구 책임연구자인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한경혜 교수.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현재 우리 사회는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의 출산율, 고령인구 급증 등 저출산ㆍ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에 따른 자녀 양육환경도 변모하고 있다.


혼인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 후에도 자녀 양육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엄마들은 다시 일을 시작하며, 태어난 아이는 조부모 손에 맡겨지는 실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양육환경 중심부에 위치한 젊은 부부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무엇인지 등 그들의 양육 및 소비환경의 변화방향을 탐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0~2세 자녀를 둔 부모가 아닌 0~8세의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주 양육자인 엄마와 그들의 심리, 아동발달 정도, 소비성향, 남편의 양육참여 등 ‘가족’에 초점을 맞춘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연구결과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령메디앙스 보령모자생활과학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교수팀(책임연구자 아동가족학과 한경혜 교수, 공동연구자 아동가족학과 진미정ㆍ박혜준 교수, 장미나 연구교수, 소비자학과 나종연 교수,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전을정 교수)은 0~8세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로 구성된 베이비 패널 3,000여 명을 선정해 지난 1년간 그들을 대상으로 양육 및 소비문화에 대해 협력연구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원목동 보령빌딩에서 열린 연구발표회에서 책임연구자인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한경혜 교수는 “건강상태, 기질, 심리ㆍ정서적 건강, 전반적 발달수준 등 아동을 중심으로 엄마, 아빠 등 양육환경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부모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양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인정할수록 자녀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얻었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에게 피드백을 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교수는 “엄마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필요가 있으며, 엄마들을 위한 정확하고 현실적인 정보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결과, 아이의 연령이 낮을수록, 발달수준이 정상일수록 엄마의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 행복감, 양육효능감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아토피, 천식 등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엄마에 비해 우울하거나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엄마는 아이의 발달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감정을 느꼈으며, 아이는 엄마의 감정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엄마가 스트레스가 없으면 그만큼 아이에게 애정을 쏟았으며, 아이는 애정이 큰 만큼 정상 또는 그 이상의 발달 수준을 보였다. 아이의 발달수준에 따라 엄마는 양육효능감 등 만족도가 높았다.


자녀를 위한 교육ㆍ보육비는 자녀의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자녀를 위해 지출하는 교육ㆍ보육비, 육아서비스 비용의 편차는 부모의 소득에 따라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비용에 따른 자녀의 발달 수준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대 교수팀은 “엄마와 자녀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긍정적인 양육 경험을 한 엄마에게 자녀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된다. 즉, 양육이란 엄마와 자녀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함께 발달하는 과정이고, 엄마와 자녀는 상호의족적인 관계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교육열이 높고 그에 비용을 많이 지출하는 엄마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양육에 대해 긍정적이며 양육에 자신감을 보이는 엄마에게 자란 아이가 더욱 편안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양육경험을 비교했는데, 워킹맘은 양육효능감은 더 낮았지만 양육에 대해 더 긍정적이었으며, 스트레스 빈도는 더 낮았다. 반면 전업주부는 양육효능감은 더 높지만 양육스트레스 빈도를 더 높게 느끼고 양육경험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워킹맘의 경우, 일의 보람과 만족을 느낄 때 긍정적인 양육 태도를 보이고 양육효능감이 높게 나타나는 긍정적 전이를 보였다. 반대로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양육태도 및 양육효능감 모두 부정적이었으며 양육스트레스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대부분의 엄마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육아서적, 가족 및 친척, 과거 경험 등을 토대로 양육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보를 신뢰하는 정도는 의사, 육아서적, 인터넷 순이었다.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부회장은 연구발표회 자리에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연구가 진행됐다. 양육문화를 개선하고 양육환경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아용품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부모들의 동반자로서 올곧은 육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보령메디앙스 보령모자생활과학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원남동 보령메디앙스 본사 17층 제1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과 협력 연구한 '보령 베이비 패널 양육-소비문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부회장이 연구 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보령메디앙스 보령모자생활과학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원남동 보령메디앙스 본사 17층 제1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과 협력 연구한 '보령 베이비 패널 양육-소비문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부회장이 연구 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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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n**** 2012-06-15 04:15:00
알긴 알아도
잘안되요

luck**** 2012-05-07 01:09:00
피드백..
아이에게 넘 미안

yeoj**** 2012-05-05 02:30:00
피드백이라..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수 있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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