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우리 아이가 이유식을 먹을 때는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눠 적절한 식품을 선택해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이유식을 멈추고 일반적인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아이는 처음보는 음식을 맛보기 전에 거부하고, 입과 코를 막고 뿌리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새로운 음식을 거부하고 두려워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숨은 법칙을 찾아봅시다.
◇ 새로운 음식을 줄 때는 한번에 한가지씩만 소개해 주세요
아이가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유식 못지않게 단계적으로 진전해야 해요. 너무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주는 것보다 한 번에 한 가지 음식만 선보여 주세요. 그리고 새로운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맛, 색, 모양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 기존의 음식과 함께 제공해 주세요
식사를 위해 첫 수저를 뜰 때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부터 무턱대고 제공하면 아이는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밥, 국, 반찬류들이 모두 익숙한 상태에서 새로운 음식이 포함되면 부모와 아이가 탐색하면서 천천히 섭취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 아이가 배가 고플 때 시도해 보세요
식사 혹은 간식을 먹고 난 후에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아이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없어집니다. 한참 활동을 하고 난 후 배가 고파질 무렵 그리고 또래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즐거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음식을 주면 덩달아 먹게 됩니다.
◇ 처음부터 많은 양을 제공하지 마세요
새로운 음식을 좋아하고 잘 적응해 나간다면 문제가 없지만, 아이가 부담없이 음식을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다소 적은 양을 제공해서 아이가 음식을 탐색하고, 먹고 난 후에 아이의 반응이나 소화력에 대해 관찰하고, 다행히 반응이 좋다면 주기적으로 식단에 포함시켜 주세요.
◇ 새로운 음식을 거부하는 이유는 아이가 가장 잘 알고 있어요
같은 연령대여도 치아발달이나 기호는 매우 다를 수 있는데 다른 또래와 늘 동일시해 음식제공을 시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한두 번 시도에도 지속적으로 싫어한다면, 왜 싫은 지 느낌이 어떤 지 아이의 의사를 정확히 물어보고, 언제 다시 먹어볼 수 있는지 물어보면 아이가 대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면 많은 칭찬을 해주세요.
혹은 아이가 싫어하는 식재료를 다른 조리법으로 제공하면 색다른 맛으로 적응시킬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호박 볶음 대신 호박치즈 그라탕 처럼요. 아이와 함께 요리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먹밥을 만들거나, 아이가 싫어하는 야채는 즙을 내어 국수에 색을 입혀 호기심을 자극해 보세요.
*칼럼니스트 임희숙은 대학병원 임상영양사를 거쳐 현재 연성대학교의 식품영양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영유아 및 이유식, 여성건강질환에 대한 영양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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