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가 부풀어 올랐어요
사타구니가 부풀어 올랐어요
  • 칼럼니스트 문청준
  • 승인 2018.04.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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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질환 Q&A]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이 있어요
서혜부 탈장은 건강한 영아의 3-5% 에서 관찰이 되고, 대부분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 됩니다. ⓒ베이비뉴스
서혜부 탈장은 건강한 영아의 3-5% 에서 관찰이 되고, 대부분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 됩니다. ⓒ베이비뉴스

▲서혜부 탈장이 뭔가요?

서혜부 탈장은 전 연령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영아기에 가장 흔하게 발병 합니다. 서혜부 탈장은 건강한 영아의 3~5%에서 관찰되고, 대부분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됩니다. 미숙아는 서혜부 탈장이 약 30% 관찰됩니다. 서혜부 탈장이 있는 아이들 중 10%는 가족력이 있었습니다.

우측 서혜부 탈장은 약 60%, 좌측 서혜부 탈장은 약 30%입니다. 약 15%의 아이들은 양쪽 서혜부 탈장이 관찰됐습니다.

남자 아이의 서혜부 탈장은 태아기의 고환의 발달, 하강과 연관됩니다. 고환은 태아 시기에 복강 내에 있다가 재태 연령 약 7개월쯤에 음낭으로 내려옵니다. 고환은 복벽을 뚫고 나와 서혜부 통로를 지나 음낭으로 내려오게 되고, 이후 고환이 내려오는 복벽 통로가 막히게 되어 있는데, 발생 과정에서 통로가 잘 막히지 않아 열린 통로를 통해 장이 아래로 내려오게 되어 탈장이 초래됩니다.

▲서혜부 탈장의 증상은 무언가요?

서혜부 탈장의 증상은 사타구니의 팽창이나 부종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유년기 소년에서는 부어 있는 고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케이스에서 울거나 짜증을 낼 때 서혜부가 더 부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 이유로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탈장으로 인해 울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탈장은 서혜부가 부풀었다 가라앉았다가 반복하게 되는데, 아이가 울고 있지 않은데도 계속 부어 있는 것을 감돈 탈장(incarceration)이라고 합니다. 계속 부어 있는 탈장, 즉 감돈탈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빨리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봐야 합니다.

감돈 탈장인 경우에는 응급으로 수술 일정을 잡아야 하고, 감돈 탈장이 아닌 부풀었다 호전되었다가 반복되는 탈장인 경우에는 아이의 컨디션을 고려해 수술 일정을 잡고 수술을 하게 됩니다.

서혜부 탈장과 음낭수종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고환이 부풀어 오름). 이런 경우는 초음파를 통해 서혜부 탈장 유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음낭수종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바로 수술하지 않고, 돌까지 기다려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어린이의 서혜부 탈장은 전신마취를 한 뒤에 수술을 하게 됩니다. 패치를 이용해 닫히지 않은 구멍을 막는 수술을 하거나, 열려 있는 부위를 직접 봉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절개를 해 수술하는 방법도 있고,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은 소아외과 의사가 아이의 서혜부 탈장 형태를 파악해 결정하게 됩니다.

▲배꼽 탈장은 서혜부 탈장과 다른 건가요?

배꼽 탈장은 매우 흔한 것으로 약 20%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배꼽탈장으로 인한 증상이 없으며, 울거나 짜증을 내면 더 도드라지게 불룩 튀어나오게 됩니다.

배꼽 탈장의 80~90%는 아이가 3세가 되기 전에 막히게 됩니다. 사춘기까지 닫히지 않는다면 자발적으로 닫히지 않는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유아 배꼽 탈장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아주 드물게 탈장에 따른 통증이 있거나, 탈장과 연관된 구토나 변비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문청준은 가톨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임상조교수이며, 신생아 세부전문의로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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