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 있는 가족이 무슨 가족이라고!] 14화 - 여자끼리니까
[알림] 시각장애인 웹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여자끼리니까
버스를 타고 가던 날 "숙면을 취하고 싶도다. 꿀잠..."
며칠째 잠을 설쳐 상태가 극도록 예민했다. 아, 꿈 꾸고 싶어라.
"니는 몇살이고?" "5살이요."
여자들끼리의 수다는 반드시 아는 사람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나이 들수록 공감대가 깊어지는 건가?
"놀라운 친화력이야. 부럽군, 부러워."
할머니의 친화력에 감탄하며 열심히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은근하고 몽롱하게 잠에 취한 그때!
"어데를 가노?" "동생 태어나서 병원에 가요~." "여동생이 생겼어요."
그런데
"딸은 낳아 뭐할라고" "우리 손녀, 귀 막자."
어쩌면 여자끼리니까 더 무감각한 성차별, (내가 잘못 들었으면 좋겠구나.)
*뚜루는 국내 최초의 북 카투니스트다. 지은 책으로 「카페에서 책읽기」 1, 2 두 권이 있다. 채널예스에 「뚜루와 함께 고고씽」을 10년째 연재했고, 「책과 삶」, 「빅이슈」에 책 관련 연재를 했다. 죽을 때까지 책읽기를 그만두지는 않을 열혈 독자이며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작가다. 요즘은 책 속에서 가부장의 모습을 찾는 것에 흥미를 느끼며 독서 중이다. 「애정만 있는 가족이 무슨 가족이라고!」 연재는 오는 5월 나무발전소에서 같은 이름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