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놀이터 나갈 때도 안전부터 챙기세요
집앞 놀이터 나갈 때도 안전부터 챙기세요
  • 칼럼니스트 김정아
  • 승인 2018.06.20 11: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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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육아 Q&A] 우리 아이 놀이터 안전 챙기기
흔들리는 놀이 기구를 이용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 중심을 바르게 잡고 있는 것은 물론, 무게중심을 옮겨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
흔들리는 놀이 기구를 이용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 중심을 바르게 잡고 있는 것은 물론, 무게중심을 옮겨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

추웠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깥 놀이를 나가볼까 했었다가도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에서만 지내는 것이 익숙해졌지요. 다행히 최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차츰 낮아지고 있고,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하는 즐거움에 빠져 하원 후에 어린이집 주변의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거친 울음소리도 종종 듣게 되는데요, 안전한 놀이터 이용을 위해 지켜져야 하고, 가정에서도 지속해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러주셔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미리 점검하세요!

▷우리 아이의 옷차림

이전의 칼럼에서 어린이집 등원 시 편안하고 안전한 옷차림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등원 시 편안한 옷은 움직임이 큰 활동 시에도 편안한 옷차림과 일맥상통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1) 끈이 있는 옷은 NO

후드티, 원피스 등의 옷에 있는 끈은 잡기 놀이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옷에 끈이 있다면, 최대한 풀리지 않게 묶어주셔서 풀림의 위험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2) 바지 폭이 지나치게 크거나 좁은 바지는 NO

여름철이 되면 저도 즐겨 입게 되는 일명 치마바지. 이 바지는 일상 활동 중에는 편하지만, 계단을 오르는 등의 경사진 곳을 오르게 될 때, 바지 안으로 발이 들어가게 되면서 스스로 바짓단을 밟고 넘어지게 되는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또, 폭이 좁은 바지는 다리가 생각처럼 벌어지지 않아 아이들의 놀이에 불편함을 주게 됩니다.

3) 편안한 신발

아이가 뛰었을 때 벗겨지지 않고, 옷과 마찬가지로 끈이 없는 운동화가 좋습니다. 여름이 되면 즐겨 신는 샌들과 EVA 재질의 신발은 발가락 부분이 접히며 스스로 걸려 넘어지거나, 뒷부분 벗겨지며 발목을 다치게 되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놀이터에서 뛰어놀 계획이라면, 이러한 신발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 공간의 안정성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 공간이면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놀이 공간에 있는 놀이 기구들이 안전한 상태인지, 바닥에 유리 조각이나 날카로운 물건들이 있지는 않은지, 아이들이 뛰었을 때 걸려 넘어질 만한 방해물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자, 이제 놀이 공간과 아이의 옷차림이 모두 최상의 조건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럼, 놀이터의 놀이기구들을 이용할 때의 안전 규칙들을 알아볼까요?

▷미끄럼틀

속도감을 느끼며 내려오기를 할 수 있고, 계단 몇 개만 올라가면 아빠, 엄마보다 키가 더 커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끄럼틀.

어린이집에서도 놀이터 이용 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나는 곳이 바로 이 미끄럼틀입니다.

계단과 슬라이드의 폭이 보통 성인 1인, 영유아 2인 정도의 폭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공간을 서로 먼저 올라가고 내려가기 위해 실랑이를 하다가 넘어지거나 서로 뒤엉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오게 될 때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반드시 미끄럼틀을 이용하기 전에는 손잡이를 잡고 한 계단씩 오르내리도록 하고, 친구들과 함께 올라가거나 내려오지 않고 한 명씩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간혹, 아이들이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여 내려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가속도가 붙은 아이의 머리가 먼저 바닥에 떨어져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바른 자세로 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미끄럼틀을 이용하려는 아이들의 수가 많다면, 반드시 보호자가 아이의 놀이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슬라이드에서 내려오는 아이에게 위험 요소(지나가는 아이가 있는지, 우리 아이의 자세가 바른지 등)가 있는지를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그네

그네는 영아들의 경우, 보호자가 항상 함께해야 하고, 유아들은 바르게 앉아서 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특히나 영아들의 경우, 그네를 직접 타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보다는 그네가 있는 곳으로 뛰어들어 그네에 받치게 되는 사고들의 빈도가 높습니다. 반드시 그네를 타는 친구가 있다면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양 손으로 줄을 잡아 반동에 의한 낙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회전놀이 기구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자체로도 즐거워하는 놀이 기구이지만, 신체의 중심을 쉽게 잡지 못하는 24개월 이전의 영아들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들이 이용할 때에도 다른 칸을 넘나들거나, 손잡이를 놓고 바깥을 보고 서 있는 등의 행동은 주의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 회전 놀이기구를 돌리는 주체가 아이일 경우, 회전판에 발이 끼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절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흔들리는 징검다리, 계단

흔들리는 놀이 기구를 이용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 중심을 바르게 잡고 있는 것은 물론, 무게중심을 옮겨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이러한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스스로 이용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아이의 신체 발달에 따라 양육자가 놀이 지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계단을 어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르기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 이러한 놀이기구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작은 안전 수칙들을 숙지하고 있다면, 큰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그 날까지!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서의 안전수칙들을 하나씩 저검해보시면서 행복한 추억들을 가득가득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정아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였고, 어린이집에서 10여 년간 교사로 근무한 후 원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자녀 양육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보육교사들의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멀티캠퍼스에서의 강사 활동을 통해 보육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 학령 전기의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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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eo**** 2018-06-20 11:27:54
좋은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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