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충동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소 충동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칼럼니스트 김지인
  • 승인 2018.07.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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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 속으로] 가만히 있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 이해하기
전학령기 아이들이 30분 이상을 가만히 앉아 집중해서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아이에 따라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평소 움직임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것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베이비뉴스
전학령기 아이들이 30분 이상을 가만히 앉아 집중해서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아이에 따라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평소 움직임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것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베이비뉴스

Q. 저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7세 남아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는 공부방에서 가만히 앉아 선생님 설명을 듣거나 지시에 따르는 일반적인 수업을 매우 힘들어 합니다.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우리 아이는 수업 중에 일어나서 친구에게 장난 하거나 돌아다니고 선생님과 친구의 이야기 중에 자기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우리 아이에게 선생님이 주의를 주면 가끔 책상을 치면서 불쾌함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공부방 분위기를 망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주의를 주었지만 그 순간 뿐 크게 나아지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개선할 방법이 있을까요?

A. 본 의뢰 내용은 다음 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남아를 가지신 부모님 중 다수가 걱정하시고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연령대는 학업 및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자기조절을 배워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자기조절은 상황에 적절한 생각, 감정, 행동을 조정하면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터득하지만 부모와 교사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사고, 행동 조절을 이유로 부모, 교사가 주체가 되어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는 방식이 아닌 아이가 혼자서 발달적으로 적합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절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의뢰 아동처럼 전학령기 아이들이 30분 이상을 가만히 앉아 집중해서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아이에 따라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평소 움직임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것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아이들이 모두 무언가를 하는 중에 집중력이 저하되어 충동적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수업내용에 적절한 질문을 하거나 수업 중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등의 외향성을 발휘해 집중력을 보입니다. 그리고 의뢰 아동의 행동 특징은 더 놀고 싶은 욕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가만히 공부를 해야 하는 불편함, 주목을 받고 싶은 마음에 보이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직 사회성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황에서 집단 내 지켜야 할 규칙 개념을 배워가고 규칙과 자기조절의 집단 활동을 적응하는 과정으로부터의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는 일상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나 요구에 적응하고 부응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가 사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하게 변화되는 상황, 지루하거나 과부하된 느낌, 무슨 일이 발생할지 예측 불가한 상황, 두려움, 제어가 안된다는 느낌 등이 지속될 때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유아 역시 불편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렵고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외에 유아의 일반적 스트레스 요인과 스트레스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아의 스트레스 요인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거나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할 때- 예: 신상 장난감을 지금 즉시 갖지 못할 때, 야채, 김치 등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야 할 때

▶더 놀고 싶은데 못 놀게 하거나 과도한 학습량을 요구할 때

▶부모나 교사로부터 형제, 친구 간의 차별을 느낄 때- 예: 엄마는 동생만 예뻐해,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은데 가야할 때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에서 돌아왔는데 엄마가 집에 없을 때

▶부모가 자주 다투거나 다툼 후 혼을 낼 때

▶부모님과 선생님께 야단맞을 때

◇ 유아의 스트레스에 따른 증상 및 행동

▶생기가 없거나 우울해 보임.

▶잘 놀지를 못하거나 또래와 어울리지 못함.

▶기분 변화가 심하고 부적절한 행동, 돌발적 행동 보임.

▶틱현상, 과잉행동, 성적행동 같은 특수증상 보임.

그 밖에도 유아 스트레스 반응으로 실망과 놀람, 긴장으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해 질병에 걸리는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분리불안이나 경쟁, 성과 위주의 양육 분위기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데에 대한 심각한 스트레스와 수치심, 죄책감과 같은 심리적 손상 및 정서적 불안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불어 일상에서 유아가 반복적 특이 행동과 증상을 보일 때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는데 이는 아이의 반복되는 스트레스를 겪을 때 보이는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만히 앉아 수업을 듣거나 TV를 보는 등의 정적인 활동 시에 손톱이나 연필, 옷을 깨무는 등의 습관이나 자기 요구대로 되지 않을 때 자주 울거나 떼를 쓰는 등의 반복적 행동이 그 예입니다.

지금까지의 스트레스 요인과 증상 내용을 참고하셔서 자녀의 문제시 되는 행동뿐 아니라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아이의 스트레스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하시고 아이의 정서를 이해하시면서 아이의 자기 행동에 대한 조절을 도우시기 바랍니다. 의뢰아동의 경우 초기 학습에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 학습 분위기를 공부방 같은 다수의 집단 보다는 아이의 특징, 기분을 고려할 수 있는 일대일 방식이나 소수 진행 학습에 적응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그 후 점차적으로 자녀가 집단에서 돌발적인 개인행동을 조절하는 준비와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셔서 학습 환경에 변화를 주시기를 권합니다.

▶TIPs!

▶스트레스 스트라이크! 미술·놀이 활동

볼링 핀 세팅의 역삼각형 모양으로 요구르트 병 10개를 거꾸로 세운 후 둥그렇게 공 모양을 만든 클레이를 굴려서 병을 쓰러뜨리는 놀이로 아이의 스트레스를 나누고 그 스트레스를 지금- 여기에서 날려 버리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아이가 요구르트 병에 가족, 친구와 같은 대상을 이입하지 않고 그들로 인한 스트레스 상황, 감정을 반영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유치원에서 OO가 나랑 놀지 않아서 심심하고 속상했어’라고 하면 함께 놀지 않은 OO가 아닌 그 상황에서의 심심하고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하는 것입니다.

※ 필자는 치료 현장에서 스티커 색종이에 아이의 스트레스를 적어서 요구르트 병에 부착한 후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병 10개 모두 부착할 필요는 없음). 클레이 공의 크기와 모양은 아이의 성향, 기질과 현재 심리를 참고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주도해서 자율적으로 만들도록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지인은 한양대학교에서 예술치료교육 석사 학위 취득 및 아동심리치료 박사 과정 중에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성인의 심리, 정서를 담당하는 예술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의 프로그램개발 연구원이며, 정신과, 학교, 상담소, 공공기관 등의 다양한 임상 현장 경험이 있으며, 인천, 경기 지역 중·고교에서 심리치료 강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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