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비염이 중이염으로 이어지나요?
지속되는 비염이 중이염으로 이어지나요?
  • 칼럼니스트 장인영
  • 승인 2018.07.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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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꿀팁] 중이염, 소아에게 자주 생기는 원인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도 성인에 비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노출이 잦은 것도 아이들이 중이염을 자주 앓는 원인이 됩니다. ⓒ베이비뉴스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도 성인에 비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노출이 잦은 것도 아이들이 중이염을 자주 앓는 원인이 된다. ⓒ베이비뉴스

중이염은 호흡기 질환 합병증으로 고막 내측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세균 감염 동반이 많고 재발이 잦아 소아에서 항생제 복용과 수술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됩니다. 아이가 갑자기 발열과 함께 귀나 머리를 때리거나, 귀를 잡아당긴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잦은 항생제 사용의 원인이 되는 중이염, 오늘 한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중이염은 왜 생기나요?

진료실에서 수영하거나 목욕하면 중이염이 걸리나요? 하고 물으시는 어머님도 있습니다. 중이 공간은 외이도 쪽의 공간과 고막으로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외상이 없는 한 외부를 통해 중이염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럼 중이염이 왜 생길까요? 중이는 이관, 유스타키오관이라고 부르는 관을 통해 코, 인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귀가 먹먹한 느낌이 생기고 물을 한 컵 마시거나 침을 삼키면 괜찮아지곤 하죠? 그때 열려서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관입니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외부와 압력차가 생기면 열려서 압력차를 없애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중이에서 생긴 분비물이나 코에서 흘러들어온 세균들을 중이에서 배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감기나 비염 등으로 인해 코 막힘이 생기고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이나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이관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중이의 분비물이나 코에서 흘러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 배출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중이 내부에 삼출액이 고이고, 세균이 번식하여 농이 생기기도 합니다.  

◇ 소아에게 자주 생기는 원인은?

귀 구조. ⓒ함소아한의원
귀 구조. ⓒ함소아한의원

특히 아이들의 경우 구조적으로 이관이 짧고 폭이 넓으며 기울기가 적어서 코의 염증이나 세균이 더 쉽게 이관을 통해 귀 쪽으로 파급됩니다. 또한 림프조직이 풍부해서 쉽게 붓고 염증이 생깁니다. 면역력도 성인에 비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노출이 잦은 것도 아이들이 중이염을 자주 하는 원인이 됩니다.

◇ 그럼 지속되는 비염이 중이염으로 이어지나요?

코가 약하거나 비염 경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여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막이 붓고,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는 증상을 보입니다. 즉, 면역력이 약하거나 과민한 친구는 같은 감기에도 증상이 더 심하고 오래가겠죠? 그러면 단순한 코감기나 비염이 중이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급성중이염은 나이, 증상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최근 감염 소견이 없다면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고 삼출액이 배출될 때까지 관찰 전략을 쓰기 때문에 둘을 정확히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중이염,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한방에서는 중이염 치료 한약과 면역 한약, 여기에 환부 회복 및 기혈순환을 돕는 침, 뜸 치료를 병행하는데요. 특히 귀 주변의 순환을 돕기 위해 이주 앞쪽에 위치한 이문, 청궁, 청회 등의 경혈을 자극해줍니다. 아이들은 통증이 없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스티커 침을 사용합니다. 치료 한약으로는 귀의 염증을 줄여주는 형개연교탕이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형개, 연교, 방풍이 염증을 줄여주고, 당귀 천궁이 혈액 흐름을 도와 염증 회복을 도우며 백작약, 백지가 진통 작용을 하여 항생제 안 쓰거나 짧게 쓰면서 중이염 치료를 합니다. 중이염이 자주 걸리거나, 수술을 권유받은 아이들은 한의학에서 귀를 주관하는 신(腎) 기운을 돕거나, 체질에 맞는 면역력 보강을 하여 재발을 줄입니다. 

◇ 중이염 예방 및 치료를 돕는 생활 관리법

중이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귀로 가는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는 한쪽씩 풀게 하고 빨대나 공갈젖꼭지 사용을 피해야합니다. 수유할 때는 아이를 반쯤 일으켜서 젖병을 빨도록 합니다. 또한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하고 특히 기관지와 코에 자극을 주는 간접흡연을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급성 중이염에서 첫 24시간 내에 갑작스럽게 발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우선 부루펜 시럽을 먹이면 소염, 진통 작용으로 인해 아이가 편안해집니다. 

중이염 관리는 결국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함으로써 호흡기 감염에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운 계절, 아이들은 쉽게 지치고 입맛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이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칼럼니스트 장인영은 동국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울산 함소아한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 한방 소아과 회원, 대한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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