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알레르기 분유, 어떤 경우에 먹여야 할까요?
저알레르기 분유, 어떤 경우에 먹여야 할까요?
  • 칼럼니스트 이대용
  • 승인 2018.10.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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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소아질병 Q&A] 단백가수분해 분유의 특징과 적응증
저알레르기 분유, 즉 단백가수분해분유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이비뉴스
저알레르기 분유, 즉 단백가수분해분유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이비뉴스

다양한 원인에 의해 특수분유를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번 이야기한 설사분유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분유가 아마도 단백가수분해 분유, 저알레르기 분유일 것입니다.

국내의 경우 HA 분유가 대표적이며, 어떤 경우에는 ‘HA’를 그대로 읽어서 ‘하’ 분유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영아에서도 큰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이지만, 특징에 대해 알고 어떤 경우에 먹어야 하는지 안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단백가수분해 분유는 어떤 분유인가요?

말 그대로 분유 단백을 가수분해한 분유입니다. 'Exclusively hydrolyzed'라는 말처럼 분유 단백질을 잘게 쪼개어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춘 것입니다. 완전가수분해 분유는 국내의 경우 HA가 대표적이며, 비교적 알려진 외국 제품으로는 네오케이트가 있습니다.

수입 제품들을 선호하시는 엄마들이 가끔 외국 제품의 HA 분유가 있어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 회사들의 HA는 완전단백가수분해가 아닌 부분단백가수분해로 분유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에서 치료제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단백가수분해 분유는 어떤 경우에 먹는 건가요?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분유 알레르기가 있을 때입니다. 유제품의 단백에 알레르기로 인해 아토피가 발생할 경우가 대표적이며, 피부 아토피 외에도 알레르기 직결장염과 같이 위장관 알레르기로 묽은 변과 혈변이 있을 경우에도 먹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백가수분해 분유에는 일반분유에 비해 유당이 적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만성적인 유당불내증의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MCT 성분이 일반분유에 비해 많기 때문에 만성적인 간질환 아이들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러한 치료적인 목적으로 먹는 경우에는 증상의 원인이 한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면 묽은 변과 혈변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알레르기 직결장염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다양한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 단백가수분해 분유는 부작용이나 영양적인 문제는 없나요?

맛에 있어서는 일반분유에 비해 떨어집니다. 따라서 이미 일반분유를 먹고 있던 3~4개월 이상 아이들의 경우에 새로 시작한다면 잘 안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변이 더 묽어서 설사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는 없으며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면 전문의약품으로 출시가 되거나 나라에서 허가 자체를 하지 않았겠지요) 영양적인 부분이나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없습니다.

단백가수분해 분유의 경우에도 의학적 필요가 있다면 다른 일반분유처럼 아무 문제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다만, 그 사용에 있어서는 필요한 용도에 따라 전문가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칼럼니스트 이대용은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수이며 소아위장관영양 세부전문의이다. 위장관 질환과 모유영양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또한 2012년, 2017년에 태어난 두 아들의 아빠로서 육아는 책과 입으로 하는 이야기와는 다름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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