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너무 말랐어요
우리 아이가 너무 말랐어요
  • 칼럼니스트 신정욱
  • 승인 2018.10.05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아기 건강관리] 저체중
돌 무렵부터 식사량이 줄거나 몸무게 증가 속도가 떨어집니다 ⓒ베이비뉴스
돌 무렵부터 식사량이 줄거나 몸무게 증가 속도가 떨어집니다 ⓒ베이비뉴스

진료실에서 많이들 물어보시는 내용 중에 하나가 아이가 너무 말랐다거나 잘 안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평균체중과 키를 가지고 있지만 소수의 아이들은 저체중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 부모님들은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선 외부 활동에서 또래 아이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본인의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키가 작을까봐, 그리고 여러 활동에서 친구들에게 소외될까봐 걱정을 하게 됩니다.

우선 아이가 잘 먹고 수면을 충분히 하며 활동에 문제가 없다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마른 체질이라면 아이도 기질적으로 저체중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저체중의 정의

비만과 마찬가지로 체질량지수가 18.5이하이거나, 체중이 영유아검진 결과상 5퍼센타일 이하이면 저체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체중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아서 생기는 영양학적 저체중과, 질병으로 인한 저체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가족적인 저체중도 있을 수 있습니다.

소아당뇨 등과 같이 질병이 있는 경우 빨리 진단을 통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빈혈 같은 질환도 쉽게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소아과 선생님과 4~6개월 영유아검진 시 상담을 통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신생아 시기부터 약 두 둘까지는 엄마 젖이나 분유를 섭취하며 이유식을 6개월 무렵부터 시작합니다. 기질적으로 잘 안 먹는 유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면 충분히 평균의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어린이들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이유는 영양섭취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활동량이 많아서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평균적인 식사를 하는데 소위 활동적인 아이들은 체중이 적게 나갈 수 있습니다.

◇ 잘 안 먹는 아이

보통의 유아는 돌 무렵부터 식사량이 줄거나 몸무게 증가 속도가 떨어집니다. 먹는 것보다는 외부의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라 먹는 욕구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돌부터 두 돌 사이에 1킬로그램 늘기가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보호자 분들이 많으십니다. 걱정보다는 꾸준하게 영양에 신경을 쓰고 소량의 기름을 사용하면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 둘이 지나더라도 지방우유보다는 칼로리가 강화된 우유를 먹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칼로리가 높은 특수우유가 있으므로 소아과 선생님과 상의하여 복용하도록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빈혈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분유수유아들은 빈혈이 잘 오지는 않지만, 모유수유아들은 6개월부터 모유에서 오는 철분이 부족해지므로 빈혈이 올 수 있습니다. 만 6개월 정도부터는 이유식을 하면서 고기를 충분히 섭취하게 해서 빈혈이 없도록 하여야 하며, 몸무게가 적게 나가거나 식욕이 없는 아이들은 돌 무렵 혈액검사를 통해서 빈혈의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빈혈은 철분 결핍성 빈혈이므로 적절하게 빈혈약을 복용한다면 식욕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그냥 빈혈영양제를 먹이지 말고, 꼭 검사 후에 적절한 빈혈약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학적 면뿐 아니라 철분 결핍성 빈혈이 오면 학습적인 면에서 영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빈혈약을 복용하면 변비가 올 수 있으므로 유산균을 같이 먹일 수 있습니다. 보통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빈혈약을 먹여야 하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함부로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빈혈이 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평균적인 체중을 갖지만 지나치게 마른 아이라면 집에서의 식이습관을 살펴보고 소아과 선생님과 상담과 검사를 통하여 빈혈약이나 비타민 등을 복용할 수가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