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ADHD?' 자책부터 하지 마세요

[통합교육 현장에서] ADHD의 원인과 치료

◇ ADHD는 무엇일까요?

내 아이가, 또는 주변의 아동이 유달리 산만하고 지나치게 과다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들은 본인 스스로 혹은 주변의 탓을 하면서 자책하거나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또한 그런 상담 의뢰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이러한 부모의 양육태도 및 방법, 주변 환경만이 아동 개인의 발달에 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들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도대체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내 아이가 혹시 ADHD인 것은 아닐까?'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사실상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기는 어렵습니다.

◇ ADHD의 원인

유전적 원인, 뇌손상, 환경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사실 ADHD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통하여 이러한 요인이 있다는 것을 기존의 학자들이 밝혀냈으며 어느 특정한 행동특성 이외에 유사한 다양한 많은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 원인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ADHD를 동시에 같이 가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행동은 사회경제적 상태나 가족요인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아동의 부모가 과잉행동이 있거나 알콜중독, 우울증이 있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즉 공격적이거나 폭언을 많이 사용하는 가족에게서 이러한 아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뇌손상의 원인

주의력결핍 아동의 일부에서는 출산 중이나 출산 후 뇌손상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주의력결핍 아동의 경우 일반아동에 비해 산모의 건강이 좋지 않거나 또는 임신한 연령이 너무 어리거나(20살 미만), 산모의 알콜중독 또는 흡연, 임신중독증, 난산의 과거력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뇌손상은 5%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학계의 주장이 있습니다.

▲신경해부학적 원인

보통 대뇌 전두엽의 이상소견이 있는데 일반 아동에 비하여 충동조절 및 행동수행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일반 아동과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촬영 시 드러나는 모습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신경해부학적 원인

뇌파검사 시 특이점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중추신경 및 도파민, 아드레날린 등의 물질을 분비하는 과정에서 일반아동과는 달리 장해를 가지고 있어 이로 인한 과잉행동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ADHD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다양한 검사를 통하여 요인을 알아내고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동의 담당교사, 치료사가 함께 아동의 행동을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방안을 찾으시면 됩니다. 특히 약물치료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보통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치료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약물도 아동 개개인에 따라 효과가 좋거나 전혀 효과가 없거나, 역효과(심하게 졸음이 오거나, 필요이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더욱 흥분된 모습을 보이거나 하는 것 등)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과 함께 아동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여 약물투여량 및 약물종류를 조절하거나 변경할 수 있습니다.

ADHD의 치료는 의학적인 접근 및 심리 사회적, 학습적 접근을 상호보완하여 실시하면 됩니다. 또한 섣불리 'ADHD가 아닐까?'라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해답입니다.

*칼럼니스트 배소윤은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 복지관, 장애통합 및 전문어린이집에서 특수교사로 재직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발달지연 영유아들의 조기선별검사와 관련된 개별화교육 계획수립 지원, 교사 및 가족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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