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자녀가 문제행동을 하고 학교생활을 힘들어할 때 직접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이미 서로 익숙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객관적으로 자녀를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자녀에게 심리적 문제가 있다면 전문 심리상담기관을 방문해 아이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가족구성원들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치 않아 부모님과 함께 아동전문 심리상담기관 허그맘 부천상동센터에 방문한 초2 현수(가명)의 사례를 보자.
현수는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던 아이다. 대게 현수와 같은 사례를 보통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수의 종합심리검사 결과 어머니의 만성적 우울감이 초기 양육에 영향을 미쳐 모자간의 불안정애착이 형성되고, 현수의 정서분화 및 발달이 지연돼 불안도가 높고 좌절에 견디는 힘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그맘 부천상동센터는 현수에게 미술치료를 진행하며 불안, 분노, 좌절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상담 중에 표현하고, 이를 해소하도록 도왔다. 또 어릴 적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불안정 애착을 치료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으로 재경험 하도록 했다. 어머니에게는 현수가 집에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할 때 일관적인 태도로 대응하고 수용적인 자세로 자녀의 지지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치료결과 요즘 현수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이 향상됐다. 부정적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 친구들과 관계도 원만해지며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어머니 또한 양육자로서의 효능감(Parenting Efficacy)이 향상돼 자녀와의 관계가 개선되고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아동전문 심리상담기관 허그맘 부천상동센터 서광희 미술치료 전문가는 “심리상담기관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간혹 있다. 이럴 경우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문제만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자녀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적극적으로 심리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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