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집착하는 아이, 걱정입니다
유튜브에 집착하는 아이, 걱정입니다
  • 칼럼니스트 윤정원
  • 승인 2018.12.24 15: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동영상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Q. 저는 6세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듯이 핸드폰으로 보는 동영상과 유튜브를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매스컴에서 청소년의 게임 중독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면 혹시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영상을 덜 보여주려고 해도 아이가 계속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짜증을 부리고 저는 지쳐서 다시 보여주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유튜브를 덜 보게 할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 미디어의 자극은 빠르게 흡수됩니다

유아는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며 궁금한 것도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육자와 일대일 관계로 시작하여 또래 관계맺음의 경험은 유아에게 대단한 자극입니다. 환경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자극에 노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극은 유아의 성장 발달에 촉진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지만 간혹 부정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미디어가 양날의 검처럼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의 사고나 정서 측면으로 살펴보면 긍정적인 자극은 이후 다양하게 확장이 되지만, 부정적인 자극은 정서나 사고가 축소되고 오히려 고착적으로 강화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미디어(스마트폰)를 경험한 후에는 더 오래,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 하고 반면에 책은 덜 보게 될 수 있습니다.

◇ 감각적인 자극은 반복 패턴을 만들게 됩니다

감각은 자극에 의해 생기는 신체 내외부의 경험적인 체험이라 할 수 있는데 시각, 청각, 후각, 미각, 피부감각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몸은 자극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입니다. 경험에 의해 기억되는 감각은 각인이 되어 반복 패턴을 형성하게 되는데 레몬 맛을 경험하고 나면 레몬을 먹지 않고 보기만 해도 반사적으로 침이 고이게 되는 이치입니다.

미디어의 자극은 시·청각에 영향을 미치며, 첫 경험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다음에 또 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적인 힘이 있습니다. 반복적인 패턴은 한번 형성되면 바꾸기가 쉽지 않으므로 처음 시작점을 섬세하게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부모의 양육 태도를 살펴봅니다

미국 심리학자 발드윈은 부모의 양육태도를 다섯 가지 유형, 애정, 거부, 방임, 요구, 관심으로 구별하였습니다. 양육 태도란 말 그대로 자녀를 양육하면서 취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부모-자녀 관계의 질을 결정하고 자녀의 지적, 정서적, 성격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이들의 행동과 특성은 우선적으로 타고난 기질의 영향을 받겠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가 어떠한가에 따라 강화되거나 완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부모는 자신의 양육태도를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유튜브 등 미디어를 즐기며 조절이 어렵다면 어떤 양육 태도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역설적으로 어떤 양육 태도였을 때 아이들은 특정 행동을 반복적인 패턴으로 만들며 습관을 만들게 될까요? 부모의 태도가 허용적이면서 민주적이라면 애정은 높고 통제는 낮게 되며, 권위적이라면 애정은 낮고 통제는 높게 됩니다.

◇ 아이들은 왜 미디어에 빠지는 걸까요?

▲아이가 부모와 놀고 싶어 할 때 충분히 놀아 주었을까요.

- 부모의 양육태도 : 거부형

▲아이가 외로운 건 아닐까요. 아이가 심심하고 무기력함을 방치하지 않았을까요.

- 부모의 양육태도 : 방임형

▲부모의 과도한 관심과 요구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건 아닐까요.

- 부모의 양육태도 : 통제형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미디어 매체의 세상에서 자유롭고 싶은 건 아닐까요.

- 부모의 양육태도 : 귄위형

◇ 어떻게 해야 미디어를 덜 찾을까요

유튜브나 게임보다 더 재밌는 것을 발견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동영상이나 게임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 다른 놀이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약하고 짧게 경험하게 됩니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면 잠깐 청량감을 느낄지 모르지만 갈증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탄산음료를 찾게 됩니다. 반면에 물은 자극 없이 갈증을 해소하게 됩니다.

유튜브가 탄산음료라면 무엇을 물로 비유해야 할까요.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 환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몸을 움직이며 건강한 땀을 흘리며 감각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것이 미디어로부터 안전하게 아이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 관점을 바꾸어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익숙하게 미디어를 경험합니다. 미디어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반면 유아동기의 정서에 미디어가 기억되지 않은 기성세대는 알고 배워야 하는 숙제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아이들의 집착에 우려감을 드러내게 되지만 사회적인 흐름을 살펴본다면 미디어는 방어해야 할 위험한 현상이라기보다는 이용하고 활용해야 할 수단이라 하겠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주도권을 넘기지 마세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허용적이라는 것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한과 규제가 분명한 허용이 있어야 민주적인 태도의 양육이 가능합니다. 아이의 주체성을 키워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만약 아이가 짜증을 부릴 때마다 요구를 들어준다면 아이는 역으로 부모를 조정하게 됩니다. 부모의 주도권과 아이의 주체성에 대한 차이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각의 균형을 유지하세요.

미디어의 자극은 시·청각에 편중되므로 신체·심리적 감각이 불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눈을 가리고 자신의 신체에 집중하면서 느껴보거나,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는데,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손이 아닌 반대 손으로, 혹은 양손으로 동시에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각의 자극에 노출이 많다면 오히려 시각을 제한하고 하는 활동들이 자신의 감각들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의과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아동가족센터 상담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람과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의 이해에 기본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과 귀를 열고 듣고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미술심리치료사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whitevio**** 2018-12-24 16:51:59
탄산음료...마음에 확 와닿아요~~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8길 111 우명빌딩 2~4층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일 : 2010-08-20
  • 일반주간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10138
  • 등록일 : 2011-01-11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 (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Copyright © 2020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