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몰랐던 일 20화] 만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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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는 조금 더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민감해졌다.
아무리 자주 보는 경비 아저씨라도
"아이구 예뻐라~"
말도 못 하면서 경계했다.
(내가 나쁜 걸까...)
"만지진 말았으면 좋겠는데..."
"어린이집 잘 다녀왔니?"
"다행히 아이는 아저씨를 좋아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귀엽다고 하는 칭찬들도
"....."
"스윽"
"이쁘네..."
저 손에는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스윽"
나는 조금 불편하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요즘은 강아지를 만져보더라도 허락을 구하는 시대인데...
"강아지가 귀엽네요. 만져봐도 되나요?"
"아니요. 아이가 예민해서..."
왜 아무도 아이를 만질 때는 물어봐 주지 않을까...
"오늘 재밌었어?"
"응!"
아이도 한 사람의 인격체인데 말이다.
*웹투니스트 우야지는 난임 3년을 거쳐 딸을 낳은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웹툰으로 그렸고 지금은 육아웹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 13년을 일했고 앞으로는 그림을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은 새내기 작가입니다. 저서로는 「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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