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전업주부맘보다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6일 통계청이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조사ㆍ분석한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워킹맘과 전업맘 사이에는 생활 및 의식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자의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에서 워킹맘은 불만족 비율이 30.6%로 24.1%인 만족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전업맘은 만족 비율이 27.9%로 25.4%인 불만족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워킹맘과 전업맘 모두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45.3%와 46.7%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 전체 답변 역시 보통이 4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족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워킹맘(48.1%)이 전업맘(46.0%)보다 높은 만족도를,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만족도의 전업맘(61.2%, 72.1%)이 워킹맘(55.0%, 70.2%)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워킹맘과 전업맘 모두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의 62.3%, 전업맘의 71.3%가 부인 주도를 선택했으며, 실제로 워킹맘 86.5%와 전업맘 89.9%가 가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의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업맘(38.0%)이 워킹맘(23.4%)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활발히 참여하는 비율에서는 전업맘이 7.6%로 3.3%인 워킹맘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결혼의 경우,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워킹맘(52.4%)보다 전업맘(56.1%)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혼에 대해서는 워킹맘의 41.3%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주로 생각하는 반면, 전업맘의 43.0%가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해 서로의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워킹맘은 만 18세 이하 미혼자녀를 둔 취업여성, 전업맘은 만 18세 이하 미혼자녀를 둔 미취업여성에 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