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낮게 보거나 내가 배우자보다 월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현실요법 전문가이자 사회복지학 박사인 우애령 박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교육실에서 열린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공개강좌 - 즐거운 결혼생활에 대한 탐색'에서 부부간의 갈등의 원인과 화해의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우 박사는 이날 강의에서 "가족 중에 내가 가장 정의롭고 바람직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이 그 집안의 화근이다. 배우자보다 내가 낫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에게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배우자보다 내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부부관계의 불균형이 생기는 것"이라고 부부갈등 원인을 경고했다.
특히 우 박사는 부부 싸움을 하게 될 때 서로 보여주지 말아야 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박사는 "부부 싸움을 할 때 상대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눈빛과 모멸감을 담은 표정과 말은 화해를 한다해도 상대가 나를 바라봤던 그 증오와 놀람, 공포의 얼굴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틀림없이 나 역시 상대에게 바람직한 표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서로 보여주지 말아야 할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 박사는 부부싸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성격차이'에 대해서도 배우자의 성격이 나쁘다고 깎아 내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우 박사는 "우리나라 사람처럼 누군가에게 '성격 고쳐라'라는 화끈한 갈등해결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은 드물다. 20세가 지나면 자기 성격 좋아서 껴안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원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연애할 때 다정하고 배려 많았던 남자는 결혼하고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남자가 되는 것 뿐이다. 싸움의 원인이 배우자의 성격에 있다고 생각하고 '성격을 고쳐라'라며 배우자를 깎아내리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박사는 부부갈등 해소의 방법으로 "태도를 비난하지 말고, 행동을 이야기 하라"고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다.
우 박사는 "많은 부인들은 남편의 단점을 지적한다. 혹여 남편이 어떤 약속에 늦었을 때 '당신은 왜 이렇게 책임감이 없고 게으르고 나태하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그보다 '몇시까지 와야 했는데 늦어서 문을 닫았으니 또 와야 하잖아'라고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자는 자존심을 다치면 전체 인격을 모독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분노와 절망감을 준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 박사는 "갈등이 있는 부부들을 상담하면 마치 유치원 애들이 싸우는 것 같다. 선생님을 가운데 두고 '나는 가만히 있는데 얘가 먼저 때렸어요'라며 재판을 시작한다. 부부갈등에 있어서 어느 한 쪽만 잘못한 경우는 없다. 내가 이렇게 고통스러울 때는 상대도 괴로운 법이다. 내가 그동안 배우자에게 참았듯이 배우자도 나를 용서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상대를 탓하기보다 가만히 있는 그 사람을 내가 어떤 안경을 쓰고 바라봤나 먼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저또한 배우자를 존중하지 못한것 같네요.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