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즐겁게 떠나려거든 '여행감'부터 키워라
아이와 즐겁게 떠나려거든 '여행감'부터 키워라
  • 칼럼니스트 송이진
  • 승인 2019.04.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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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포터 엄마의 행복한 여행육아]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 막연하다면
우리 가족은 여행사 잡지가 눈에 띄면 무조건 한 부씩 챙겨오는데요. 백화점이나 마트, 동네 상가에서 흔히 보이는 여행사의 무가지는 각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송이진
우리 가족은 여행사 잡지가 눈에 띄면 무조건 한 부씩 챙겨오는데요. 백화점이나 마트, 동네 상가에서 흔히 보이는 여행사의 무가지는 각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송이진

아이가 생기니 쉬는 날도 숙제로 다가옵니다. 집에 있느니 차라리 여행이라도 가자고 해도 고민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지, 숙소는 어떤 곳이 좋을지, 모든 것이 막막합니다. 대책 없이 나갔다가는 여행이 아닌 고행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부모가 묻습니다.

“아이와 여행은 어디로 가면 좋아요?”

사실, 여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행의 감이 필요합니다. 옷 구경을 많이 해야 패션 감각을 키울 수 있듯 여행도 그렇습니다. 평소에 관심도 없다가 휴가가 생겨 갑작스레 떠나려 하면 막연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여행은 우리 가족 취향에 딱 맞지 않거나 남들보다 비싸게 갈 확률도 높습니다.

여행의 감을 키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행 프로그램이나 여행 책, 잡지 등을 자주 들춰보고 포털 사이트의 여행 카테고리만 살펴봐도 꽤 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얻을 수 있거든요. 우리 가족은 여행사 잡지가 눈에 띄면 무조건 한 부씩 챙겨오는데요. 백화점이나 마트, 동네 상가에서 흔히 보이는 여행사의 무가지는 각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여행지의 하이라이트를 묶어둔 것이라 꼭 그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아도 대략의 경비와 루트도 확인할 수 있지요. 

이렇게 꾸준히 여행지를 검색하고 관심 갖다 보면 가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저절로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가지’하는 막연한 고민은 즐거운 선택으로 바뀌게 되겠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자연에만 풀어줘도 아이들은 혼자서 잘 놉니다. ⓒ송이진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자연에만 풀어줘도 아이들은 혼자서 잘 놉니다. ⓒ송이진

그리고 아이와 하는 여행은 나이 별로 큰 플랜을 짜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나이에 따른 특징이 있고 그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아이가 어릴 때는 기동성이 떨어지기에 최대한 휴식 중심의 여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5세가 넘어가면 스노클링이나 자전거 등의 활동이 가능하고, 초등학생이 되면 단순 놀이보다 체험이나 학습할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해집니다.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자연 위주의 국내 여행과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들을 둘러보았고요. 6~7세부터는 테마파크 여행을, 초등학생이 된 지금은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시장이나 유적지 등을 자주 찾고 있어요. 다소 거리가 멀고 할 이야기가 많은 경주나 유럽 같은 곳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 가기 위해 아껴두고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여행지로 이동하는 시간을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3일 이내의 국내여행은 이동시간도 3시간 이내, 5일 이내의 해외여행은 비행시간도 6시간 이내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남아의 테마파크는 우리나라보다 한적하고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요. 규모가 큰 곳보다는 오히려 작은 곳이 아이를 시야에 둘 수 있어 부모가 덜 피곤합니다. ⓒ송이진
동남아의 테마파크는 우리나라보다 한적하고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요, 규모가 큰 곳보다는 오히려 작은 곳이 아이를 시야에 둘 수 있어 부모가 덜 피곤합니다. ⓒ송이진

이렇게 하면 우리 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가 몇 군데로 압축되는데요. 이때부터 아이와 가기 적합한 곳인지,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상세하게 정보를 검색하면 됩니다. 여행은 손품을 팔면 팔수록 알차게 계획할 수 있고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거든요.

특히 숙소는 아이가 어릴수록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여행의 모든 것이 되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의 숙소 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립어드바이저사이트의 상위권 숙소는 꽤 신뢰할만하고요. 우리 가족은 에바종과 같은 숙소 예약 사이트도 즐겨봅니다. 가고 싶은 지역을 선정해 빠르게 이미지 위주로 훑어 볼 수 있는데, 할인 프로모션에 따라 여행지를 정하기도 합니다.

항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가족여행은 항공권만 저렴하게 예약해도 총 여행 경비의 앞자리가 달라지는데요. ‘카약이나 스카이 스캐너같은 항공권 비교 사이트에 원하는 노선을 입력해두면 저가 항공권이 나왔을 때 알림 메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고씽이나 플레이윙즈같은 항공사 프로모션 알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특가 항공권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지요.

여행은 계획하고 준비할 때가 가장 설렌다고 하지요. 이 순간이 고통스러운 작업이 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추억하고 싶은 모습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 버린답니다.

*칼럼니스트 송이진은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는 19년차 방송인. 50여 편의 광고를 찍은 주부모델이기도 합니다. 저서로는 「아이와 해외여행 백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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