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만성 질염의 재발 방지, 면역력 강화가 우선입니다"
"반복되는 만성 질염의 재발 방지, 면역력 강화가 우선입니다"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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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여성의 질은 외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합니다. 여성의 질 내부에는 여러 미생물들이 공존하는데 이 중에는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상재균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 내부에는 안팎으로 존재하는 각종 균의 침입과 증식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주는 정상 세균총이 존재합니다. 이 정상 유익균이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으로 면역 기능을 잃으면 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세균성 질염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진균에 의한 질염이 많이 발생합니다. 진균에 의한 질염은 대부분 칸디다 알비칸스(곰팡이)가 원인균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흔히 칸디다성 질염이라고 불립니다. 칸디다성 질염은 가려움이 가장 심하고 하얗게 뭉치는 분비물이 발생합니다. 

유레아플라즈마의 경우 성전파성 질환으로 분류되기는 하나, 치료를 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 등 면역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드넬라균은 유레아플라즈마와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체생성 기능과 세포 면역기능이 강해야 합니다.

보통 질염에 걸리면 항생제를 사용해 균을 사멸시킵니다. 이는 감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질염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상 세균총도 함께 항생제에 의해 사라집니다. 게다가 한 번 줄어든 유산균이 다시 증식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질염이 반복되는 만성 질염의 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한편 한방에서는 냉이 많고, 쉽게 다리가 부으며 치질이나 치핵이 있다면 림프, 정맥 순환이 나쁜 것으로 봅니다. 림프와 정맥의 순환이 좋아야 생식기 주변 면역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때문에 질염을 치료할 때에는 당장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정상 세균총의 피해를 줄이면서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질내 방어력이 무너진 원인에는 영양상태 불량, 과로,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체력저하, 임신 혹은 약물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항생제로 균만을 잡는 치료를 벗어나 균이 증식하게 된 몸 자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염증을 없애고 몸 상태에 맞는 영양을 보충하는 치료로 질염 치료에 접근합니다. 이 치료 방법은 시간을 조금 더 많이 필요로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건강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한약, 침, 왕뜸, 좌훈, 약침 등을 사용한 한방 치료는 전신의 기능적 허약을 개선하며 인체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특히 침뜸은 전신의 순환을 돕고 막힌 기혈을 풀어 면역력 증강에 보탬이 됩니다. 인애한의원에서는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진 다양한 이유를 고려해 체질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질염을 예방할 수 있는 습관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꽉 끼는 옷은 피하고 수영장, 대중목용탕과 같은 곳의 출입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질 주변부를 세척할 경우 산도를 무너뜨리는 알칼리성 질정, 질 세정제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배란 시기와 무관하게 분비물이 자주 나오거나 냄새가 나거나 가렵다면 방치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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