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자유여행 갈까, 패키지여행 갈까?
아이와 자유여행 갈까, 패키지여행 갈까?
  • 칼럼니스트 송이진
  • 승인 2019.07.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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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포터 엄마의 행복한 여행 육아] 각 여행 방식의 장단점을 알려드립니다

그야말로 '여행 전성시대'입니다. 저가 항공이 많아지면서 항공권도 저렴해지고, IT기술의 발달로 여행지 검색은 물론 예약도 편리해졌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생생한 후기를 읽고 바로 지도를 검색해 찾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하지만 육아에 지친 부모에게도 과연 그럴까요? 알라딘에 나오는 지니라도 있으면 모를까 아이를 보면서 여행지를 검색하고 계획하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제발 누가 여행 계획을 좀 짜줬으면 하는 마음에 항상 고민하게 되지요.

‘자유 여행이 좋을까, 패키지 여행이 좋을까?’

육아로 바쁜 부모가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송이진
육아로 바쁜 부모가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송이진

경비만 비교하자면, 당연히 자유 여행이 패키지보다 저렴합니다. 패키지 여행은 갓난아기가 아닌 이상, 아이도 성인 한 명에 가까운 가격을 받기 때문에 총비용을 따져보면 결코, 만만한 금액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자유 여행은 항공권만 각자 내면 숙박비를 비롯한 상당 부분의 금액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택시의 경우, 한 명이 타나 네 명이 타나 비용이 같기 때문에 총비용을 n분의 1로 나누면 한 사람씩 계산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또한 자유여행은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거나 하던 놀이를 그만두는데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낮잠도 자야하고 기동성이 떨어지기에 아이의 속도에 따라 여행을 하는 것이 부모도 아이도 덜 수고스럽습니다.

반면 패키지 여행은 어른들도 소화하기 힘든 벅찬 일정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미 짜여진 루트와 일정을 바꿀 수 없어 자칫 아이와 부모는 물론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까지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도 처음인데 현지 언어까지 익숙하지 않은 초보 여행자라면 패키지 여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은 경험을 통해 요령을 쌓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아이와의 여행은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일정이 좋습니다. ⓒ송이진
아이와의 여행은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일정이 좋습니다. ⓒ송이진

아이가 어리다면 영유아 맞춤 패키지 상품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자유시간이 많고, 유모차, 아기 욕조, 젖병 소독기 등 부피가 큰 아이 용품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형태의 가족이 모이기 때문에 여행하는 내내 아이에게 친구가 생길 수도 있고요. 엄마나 아빠가 혼자 아이를 데리고 떠나는 경우에도 안심이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으니 항공권과 숙소가 연계된 에어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에어텔에는 현지 공항과 숙소를 왕복하는 픽업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이동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와 머무르기 적합한 숙소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무래도 관광지보다 휴양지가, 호텔보다 부대시설이 많은 리조트가 좋겠지요.

아이가 커서 관광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일반 패키지 여행에 조금씩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는 상품의 일정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는데요. 저렴한 상품들은 옵션 관광이나 쇼핑을 강요받을 수 있답니다.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도 문제지만 아이와 함께 불필요하게 끌려 다니는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어요.

관광을 하지 않을 때 아이와 머무를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패키지 여행은 매일 숙소를 바꿔가며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옵션 관광을 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아이와 차 안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패키지 여행으로 경험을 쌓은 후 하나씩 자유 여행을 시도해 본다면 아이와 함께라도 무리없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과 숙소를 직접 예약해보고, 현지 택시를 이용해보고, 나중에는 현지 투어를 이용해 보는 거지요.

우리 가족도 중국이나 일본처럼 영어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현지 언어조차 익숙치 않은 나라를 여행할 때는 패키지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자유여행을 할 때도 여행경고 지역이나 새롭게 개발되는 낯선 여행지, 또는 차량에 짐을 싣고 이동하는 경우에는 한국 여행사의 일일투어 상품을 이용합니다.

부모의 마음 한 구석에 조금이라도 불안감이 있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혹시 모를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여행을 떠나는 마음도 한결 가벼우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패키지여행이든 자유여행이든 너무 많은 것을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 투자한 돈이 얼만데! 본전은 뽑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안 가느니만 못한 여행이 되고 맙니다. 여유를 가지고 즐길 때 비로소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송이진은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는 19년차 방송인. 50여 편의 광고를 찍은 주부모델이기도 합니다. 저서로는 「아이와 해외여행 백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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