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고학력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자녀 교육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통계청(청장 우기종)의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 총조사 마이크로 자료 활용 논문 발표대회’에 응모한 캔사스대 김창환 교수의 ‘교육, 혼인 그리고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의 관계’ 논문에 따르면 대졸이상 여성인구 비율은 1966년~1970년 1%였던 것에서 2005년~2010년에는 20%로 20배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동안 여성의 고용률은 27.1%에서 48.5%로 증가했다.
학력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고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대졸 기혼여성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대졸여성은 고졸여성 대비 고용과 관련해 교육 프리미엄을 받고 있지만 대졸 미혼여성의 교육 프리미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기혼여성의 교육 프리미엄은 1985년을 정점으로 감소했다.
또한 1990년부터 고졸이하 기혼여성이 미혼여성보다 고용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대졸 기혼여성의 경우 고졸 기혼여성보다 고용될 비율이 1985~1990년에는 2.37배 높았지만 2005~2010년에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창환 교수는 “자녀의 교육에 대한 압박이 저학력 여성보다 중산층 고학력 여성들에게 더 크기 때문에 취업보다는 자녀교육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김 교수는 “대졸이상 고학력 여성들이 여성고용 활성화를 주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학력 여성들이 여성고용 촉진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 발표대회는 통계청의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 총조사 마이크로 자료를 이용한 심층 분석 및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이용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은 제출된 논문 가운데 20편을 골라 오는 30일 대전 통계센터에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요즘은 대졸이 많은데..급여문제 때문일까요?..
고졸이나 대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