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에 걸리는 감기 '방광염', 여성이 더 위험한 이유
방광에 걸리는 감기 '방광염', 여성이 더 위험한 이유
  • 칼럼니스트 오지윤
  • 승인 2019.11.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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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오지윤 한의사의 '생명의 꽃을 피우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방광염은 흔하게 나타나는 여성 질환으로 요즘과 같이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 그 발병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방광염은 크게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나뉘며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세균이 방광 내에 침입해 발생하는 염증으로 방광 이외의 장기에서는 염증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 방광염은 연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지칭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완치되지 않은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은 신체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짧고 장내 세균이 회음부와 질 입구의 습한 환경에서 증식하기 쉬워 남성에 비해 세균이 상행성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성 방광염 증상을 보일 때 어떤 세균이 검출되는지 검사해보면 80% 이상의 경우 대장균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만성 방광염의 원인균도 동일한 경우가 편이나, 원인균의 검출 없이 방광염의 증상만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성방광염의 경우 과민성방광으로 진행되기 쉬운데 과민성방광의 주된 증상으로는 빈뇨(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 요절박(갑자기 강한 요의가 느껴져 소변을 참기 어려운 증상), 잔뇨감(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덜 본 느낌), 배뇨 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복부의 뻐근한 통증, 절박성 요실금(요절박이 심해 화장실까지 소변을 참지 못 함), 아래허리부위의 통증, 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방광염이 흔하고 초반에는 치료로 금방 낫는 경우가 많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점점 상행해 요로 감염이나 신우신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급성 방광염의 단계를 지나 만성적으로 반복되기 시작하면 과민성 방광, 여성요도증후군, 간질성 방광염 등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 방광은 신장과 서로 기능상으로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급성 방광염의 단계에서는 염증을 가라 앉히는데 도움을 주는 한약치료와 함께 침 치료와 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비뇨기계의 기능적 허약을 보강하는 한약 치료를 통해 비뇨기계의 면역력을 회복하고, 침 치료와 뜸 치료를 통해 방광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이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방광염이 있을 때는 소변을 배출하면서 요도의 세균도 함께 배출할 수 있도록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는 소변을 오랜 시간동안 참지 않도록 하고 배변 혹은 배뇨 후에 앞쪽에서 뒤쪽으로 세척해 최대한 대장균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주시면서 방광염은 ‘방광에 걸리는 감기’라고 불리는 만큼 우리 몸의 면역계가 온전한 기능을 보일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과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럼니스트 오지윤은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해 동국대 분당한방병원에서 전문의를 수료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약침종류에 따른 득기간의 질적 양적 특성에 대한 연구 등이 있으며, 여성건강서적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를 공동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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