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이용이 허영과 사치라고?
산후조리원 이용은 아가와 엄마를 위한 선물
[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얼마 전 육아카페에 재미난 글이 하나 떴다. 그 글을 캡처해서 자료로 쓰고 싶지만 글쓴이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글의 요지만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한다.
“산후조리원을 가는 것은 엄마들의 허영이자 사치이다. 아기를 낳아서 애착형성을 위해 아기가 울 때마다 젖 물리고 안아주고 해야 하는데 엄마들 편하자고 300만 원이 넘는 산후조리원에 가는 것이 웃겨 보인다. 생활비 빠듯하다고 하는 분이 조리원 포기해야 하냐는 글에 달린 댓글들. 빚지고서라도 조리원 가야한다는 글 이해 안 간다. 나는 친정 잘 살고 남편 잘 벌지만 조리원 가지 않고 육아용품도 다 물려받아 쓰겠다. 우리나라 임산부처럼 이러는 데가 있을까싶다.”
그 글에는 엄마들의 분노어린 댓글들이 달렸다. 글쓴이가 조금만 글을 순화해 썼다면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리지는 않았겠지만 직설적인 표현에 엄마들이 소위 발끈한 것 같다.
산후조리원은 2주에 적게는 100만 원대부터 1,00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 가격을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200~300만 원선의 조리원을 이용하는 것 같다.(내 주변 기준.)
큰 애 때 2주간 산후조리원을, 2주간 산모도우미를 이용하고, 둘째는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나로서도 그 글을 보면서 불쾌감이 먼저 들었고 그 다음에는 무리해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내 상황을 생각하며 뜨끔한 마음도 함께 들었다.

첫째 때 산후조리원과 산모도우미를 이용해보고 산후조리원이 너무 좋아서 둘째도 꼭 산후조리원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다행히 낮에 시부모님께서 첫째를 돌봐주셔서 2주간 조리를 잘 받다가 퇴원을 했다. 나 같은 경우는 친정어머님께서 안 계셔서 처음부터 산후조리원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마 친정엄마가 계셨어도 산후조리원을 갔을 것이다.) 아기를 낳아본 엄마는 알겠지만 처음 아기를 낳고 조리원에서 2주 있다가 집에 와서 그 막막함. 그때부터 시작되는 잠도 못자고 아이를 보는 고통. 젊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친정엄마께 산후조리를 해달라고 하는 것보다 산후조리원이 마음이 더 편했을 것이다.
산후조리원에서도 아기가 울 때마다 호출을 해주기 때문에 얼마든지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물릴 수 있다. 아니면 내 옆에 두고 젖을 물리다가 목욕이나 소아과 검진, 또는 내가 쉬고 싶을 때 잠시 신생아실에 맡길 수도 있다. 출산 후 길어야 2주. 그 2주 동안 산후조리를 얼마나 잘하냐에 따라 평생 동안의 건강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또한 산후조리원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곳을 이용했다. 첫째는 180만 원으로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 사실 그 돈도 부담스럽기는 했다. 하지만 그 비용이 사치나 허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분수에 맞지 않게 명품백을 사는 비용도 아니고, 예뻐지기 위해 마사지 받는 돈도 아니다. 엄마가 건강하고 지치지 않아야 아이를 더 잘 볼 수 있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아이라도 엄마 몸이 힘들고 아프면 아이에게 짜증이 나고 화를 내는 경우도 생긴다. 나 같은 경우는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했었다. 아이를 키우는데 전혀 무지했던 나는 조리원에서 아이 기저귀 가는 것을 배우고, 아이 목욕시키는 것을 배웠으며 아이에게 젖 주는 법을 배우고 아이가 울 때 달래는 법도 배웠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아이를 안 키워 본 사람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것들이기도 하다. 물론 닥치면 다 하게 되는 것들이지만 처음 해보는 것을 알려주고 내가 잘하고 있나 못하고 있나 불안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24시간 곁에 있다는 것은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출산을 하면 엄마의 몸은 예전의 상태가 아니다. 모든 뼈가 벌어져 있어서 조금만 힘든 일에도 쉽게 지치고 계속 힘든 일을 하면 늙어서 고생한다는 어른들의 말씀도 있다. 집에서 혼자 산후조리를 하면 무거운 것을 안들 수가 없고 눈에 보이는 집안일을 안 할 수도 없다. 여자가 일생에서 가장 힘든 출산을 하고 그 몸을 돌보기 위한 산후조리원이 어떻게 허영이고 사치인가? 하지만 개인 정원이 딸린 1,000만원이 넘는 산후조리원은 분명 사치이고 허영이다. 그런 산후조리원을 빚내서 일반인이 간다면 그것은 사치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돈이 많아서 그 정도는 껌 값으로 생각하는 부자는 제외이다. 사치의 기준은 본인의 능력과도 관계있으므로.)
현 산후조리원의 이용금액은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에게만 지원되는 산모도우미도 전체 산모에게로 확대되기를 바란다. 부유해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산모도우미가 필요 없는 사람은 그 혜택을 안 받을 것이고 산후도우미가 필요한 사람은 그 혜택을 이용할 것이다. 산후조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산후조리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기를 낳은 모든 산모들에게 그 혜택은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야&축복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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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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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워2012.09.04 17:44
돈이 문제지요.
정말 산후조리원은 추천해주고 싶어요.
아이를 보는게 막막할때 누군가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것
지*2012.09.04 16:36
생각의 차이
산후조리원은 요즘처럼 핵가족화되면서 산후조리를 도와주기 힘든 현실에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그것을
엔*맘2012.09.03 23:15
산후조리원
꼭 이용해야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돈 생각하면서 아끼느
럭*공2012.09.03 19:56
산후조리원
허영과 사치?..물론 아니죠..
아이 낳느라 온 몸이 망가졌는데..
사랑하는 아이를 더 잘 키우려면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