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말하기 곤란한 '과민성 방광', 왜 생길까?
남들에게 말하기 곤란한 '과민성 방광', 왜 생길까?
  • 칼럼니스트 정경덕
  • 승인 2019.11.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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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정경덕 한의사의 여성 건강을 위한 로드맵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수시로 반복되는 소변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소변을 본 이후에도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은 증상을 빈뇨라고 한다. 빈뇨의 원인은 당뇨병이나 요붕증, 방광염 등 다양하지만 과민성 방광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은 비뇨기관 중 근육질의 확장 부분으로 안의 요량의 증감에 따라 크기가 변화한다. 보통 300~400cc정도가 찼을 때 화장실에 가고 싶은 뇨의를 느끼는 것이 정상이지만 과민성 방광의 경우 소변이 조금만 차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 생긴다. 과민성 방광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자주 소변이 마려운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자는 중에도 뇨의가 생기는 야간뇨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이 많이 저하된다.

특히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발표나 회의 등을 앞둔 회사원들의 경우 심리적인 압박감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남들한테 말하기도 곤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이라서 환자분들을 더욱 힘들고 지치게 만들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방광자체가 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방광에 일정량 이상 소변이 차게 되면 뇌에서 호르몬을 분비해 배뇨를 하게 된다. 그렇지만 과민성 방광의 경우 일정량 이상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뇌에서 신호를 자주 보내게 되고 그로 인해 잦은 뇨의를 느끼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의학적 치료는 기본적으로 방광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방광은 신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이란 단순한 콩팥만을 얘기하진 않는다. 인체의 기본 에너지, 생식 기능을 모두 포함한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다. 근본적인 에너지가 약해지면서 방광의 기능도 저하되는데 약해진 것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필요할 수밖에 없다. 방광 자체를 근본적으로 강화시키지 않는다면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증상들은 계속 반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너무 예민하고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도 과민성 방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이 주변에 없으면 그로 인해 더욱 긴장하게 되고 요의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변은 자율신경이 담당하는 영역으로 우리가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민해지면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뇨의를 더욱 자주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긍정적인 사고가 뒷받침 돼야 과민성 방광이 치료될 수 있다.

과민성방광의 한의학적 치료는 한약, 침, 뜸 그리고 행동 치료가 병행이 된다. 한약치료는 저하된 신, 방광의 기능을 증진하고 침과 뜸 치료를 통해 해당 부위의 혈류 순환과 기능을 증진시킨다. 특히 야간뇨 증상이 있거나 절박뇨 증상이 있는 분들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더욱 저하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평상시 생활 습관도 매우 중요한데, 과도한 카페인, 알코올, 탄산이나 시큼한 과일의 섭취는 예민한 방광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정경덕은 가천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천대한의학과 학회 언재호야 정회원, 한방관절재활학회 연구위원, 대한동방약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숨쉬는한의원 수원점·천안점 대표원장을 역임했으며  하이닥 건강상담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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