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곳에 곤지름... 치료 전에 체크할 사항은?
중요한 곳에 곤지름... 치료 전에 체크할 사항은?
  • 칼럼니스트 유병국
  • 승인 2019.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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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병국 원장의 보디가드
성별과 관계없이 곤지름이 발병했다면, ‘어떻게 숨길까’가 아닌, ‘어떻게 바이러스를 없앨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노들담한의원
성별과 관계없이 곤지름이 발병했다면, ‘어떻게 숨길까’가 아닌, ‘어떻게 바이러스를 없앨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노들담한의원

‘곤지름(콘딜로마)’이란 질환은 성기나 항문 주변에 생긴 사마귀 질환을 뜻합니다. 질환이 발생한 원인은 HPV(Human Papilloma Virus, 인유두종바이러스)라는 병원체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감염돼 변형된 조직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과 환부에 따라 질환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성기나 항문 주변에 침투, 감염돼 해당 부위에 변형된(사마귀) 조직이 생기게 되면 그것을 곤지름이라고 부릅니다.

◇ 곤지름 증상과 특징
 
콘딜로마의 형태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유전자형이 다를 수 있고 사람마다 지닌 신체 특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보이는 형태는 브로콜리나 반구형(구진)입니다. 병변이 대체로 어두운 색을 보이는 탓에 점으로 착각하거나 작은 돌기처럼 나타나서 종기 정도로 오인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곤지름은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만, 남자곤지름 환자의 경우 요도입구에 발병했다면 배뇨 시 출혈, 소변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성기나 항문 근처에 뭔가가 만져진다거나, 전에 없던 점 같은 조직이 보인다면 곤지름일 가능성도 있으니 HPV바이러스 특성화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남성 곤지름 환자들의 양상과 주요 발생 부위
 
곤지름 관련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Prevalence and determinants of high risk Human Papillomavirus infection in male genital warts」(2013, KJU) 남성 곤지름에 관한 여러 가지 특징이 잘 밝혀져 있습니다. 곤지름의 특징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곤지름의 발생 연령은 17~68세까지 다양하며 분포되어 있으며, 연령과 HPV 고위험군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②병변의 개수가 많다는 것이 HPV 고위험군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③발생부위는 음경(65%), 음경기저부(32%), 치골부위(12%)의 분포를 보인다.

④병변의 형태는 대부분 첨규형(88%)이다.

⑤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HPV고위험군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 조직 제거보다 바이러스 소멸
 
콘딜로마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를 살펴보면 제거 시술 후에도 재발해서 온 사례가 상당수입니다. 레이저로 고주파로 없앴지만, 재발한 사례죠. 겉에 나타난 병변만 없앴을 뿐, 병을 일으킨 HPV를 소멸하지 못한 탓입니다. 곤지름 치료와 완치에 있어 HPV소멸이 기준으로 돼야하는 이유죠.

한편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도 꽤 많습니다. ‘성병’이라는 오해 때문이죠. HPV는 ‘성접촉’뿐만 아니라 여러 경로로 몸에 침투,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접촉이 주요한 경로이고 이를 통한 감염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를 불결하고 수치스러운 병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성별과 관계없이 곤지름이 발병했다면, ‘어떻게 숨길까’가 아닌, ‘어떻게 바이러스를 없앨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당연히, 바이러스 특성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고, 배우자의 감염여부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겠죠.

특히, 고위험군 HPV의 경우 여자에게는 자궁경부암을 남자에게는 생식기암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으므로 남녀 모두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노들담한의원 수원점 유병국 원장. ⓒ노들담한의원
노들담한의원 수원점 유병국 원장. ⓒ노들담한의원

◇ 면역치료, HPV바이러스를 해결하다
 
곤지름은 지켜보거나 방치해서는 안 될 질병입니다.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언제든 상대에게, 환부 주변으로 전염될 확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각증상이 없다고 혹은 민망함과 수치스러움에 치료를 미루지 말라는 뜻입니다.

또한 병의 원인 HPV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소멸하는 치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하고 은밀한 곳에 나타났다는 점, 병변의 형태도 썩 달갑지 않다는 점은 ‘조직을 제거해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곤지름의 본질인 HPV가 사라지지 않으면 증상은 언제든 다시 재발하고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로 HPV의 면역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제거 시술을 경험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조직은 제거했지만, 증상은 사라진 듯하지만, 궁극적으로 바이러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로 바이러스 치료 상담을 요청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겁니다.

면역치료는 궁극적으로 곤지름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재발을 방지하고 전염을 끊어낼 신체 환경을 구성하는 일입니다. 환자의 신체 환경과 면역적 특성을 면밀히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 사람에게 적합한 항바이러스성 약재를 조제‧처방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체내 면역이 정상화되고 면역 세포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HPV는 증식을 이어가지 못하고 소멸됩니다. 이 과정에서 몸에 나타난 조직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뿌리가 뽑혔으니 줄기가 시드는 건 당연한 순리입니다. 곤지름 치료에 있어 병변을 제거하는 일보다 체내에 감염된 HPV가 소멸되도록 신체 면역세포와 항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칼럼니스트 유병국은 난치성 피부질환을 집중 연구해 온 한의사로 현재 노들담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바이러스학회 회원으로, 바이러스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에 매진하고 있으며, 팟캐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며 의학정보를 나누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다발성 심상성 사마귀의 한의학적 치료 치험 4례’,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 환자 치험 6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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