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그대,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
불안한 그대,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
  • 소장섭 기자
  • 승인 2012.09.28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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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

여덟 살, 다섯 살 아이를 키우며 신문사에서 근무하는 안정순(38) 씨. 그녀는 대학원생이다. 출산이나 휴직 등으로 인해 자리와 지위가 위협받을 일 없을 직장에 다니는 그녀이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더 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아이를 돌봐야 하는 주부라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자신의 뜻을 펼쳤다.

 

새롭게 시작한 공부는 그녀와 가족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우선 대학원 진학은 회사 생활 10여 년 중에서 결혼과 출산으로 생긴 3년의 공백을 메워주고도 남을 만큼 만족감을 얻게 했다. 아이들한테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정신적 풍요로움도 얻었다. 수중에 돈이 없어도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불안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안 씨는 워킹맘이야말로 공부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공부가 엄마, 아내, 며느리, 딸로 살던 여성이 당당하게 주인 된 삶을 살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학원 공부를 할 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됐다고. 아이를 핑계 삼아 절대 현실에 주저앉지 말라는 게 안 씨가 결혼한 여성 후배들에게 보내는 조언이다.

 

인생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면 지금이 바로 공부를 시작할 때라고 메시지를 전하는 신간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지은이 김미영, 값 1만 5,200원). ⓒ푸른지식
인생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면 지금이 바로 공부를 시작할 때라고 메시지를 전하는 신간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지은이 김미영, 값 1만 5,200원). ⓒ푸른지식

 

안 씨의 이야기는 푸른지식이 펴낸 신간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지은이 김미영, 값 1만 5,200원)에 실린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강신주 철학박사,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전성철 IGM 이사장 등 15명의 공부달인 이야기 중 하나이다. 이 책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확실한 생존법은 공부라고 강조한다. 이어 공부는 평생 섭취해야할 영양분이고, 진정한 자아를 찾게 해주는 해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인생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면 공부를 시작할 때라고 강변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세 딸을 키우는 엄마다. 한국농어민신문에서 기자로 첫발을 떼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온라인뉴스부, 문화부 대중문화팀, 한겨레TV, 스페셜콘텐츠팀 등을 거쳐 현재 온라인편집팀에서 일하는 김미영(38) 기자다. 저자가 여성 인터뷰 대상자 1호로 선택한 안 씨는 자신의 회사 동료이자 같은 나이의 친구이다. 저자는 안 씨의 이야기를 통해 임신과 출산의 공백으로 인한 불안감을 공부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땅의 워킹맘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이 책은 워킹맘들을 비롯해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을 위한 것이지만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솔직한 고백을 읽다보면 가장 크게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는 이들은 바로 워킹맘들일 것 같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도 너무 벅차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안주하고 있던 저자를 일깨운 것은 대학 동문인 절친한 친구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미영아, 나 고민이 있어. 좀 들어줄래? 자랑이 아니라 정말 고민이 되어서 그래.” 친구는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둘째 출산을 계획 중인데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대학원 진학이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다는 게 고민의 요지였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느끼고 있었던 저자는 전화를 끊고 나서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 ‘왜 이렇게 사는 거지? 무엇이 문제일까?’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이내 해답을 찾았다. ‘내 꿈,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할 때다!’ 당시 그녀의 깨달음은 그녀를 전작 「서른 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에 이어 이번 책까지 두 권의 단행본 작가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한다. 또한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이미 절반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있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비겁한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 기회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강조한 말이다. 저자는 특히 이번 책을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이 땅의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빠진 엄마들이 꼭 읽어주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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