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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날 정부 기념행사 사라졌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 돌연 취소 편성된 예산은 캠페인 영상 제작에 모두 사용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영순)가 매년 진행해온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가 사라졌다.
복지부는 2005년 12월,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고취하기 위해 풍요의 달인 10월과 10개월간의 임신기간을 의미하는 10월 10일을 임산부의 날로 제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6회에 걸쳐 기념행사를 치러왔다.
복지부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과 임산부가 존중받고 배려받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기념식,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된 제7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복지부는 기념행사를 치르는 대신 관련예산을 임산부배려 캠페인 CF와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모두 써버렸다. 임산부의 날 유공자 포상식은 수상자들만 불러 복지부 내에서 간소하게 치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장 앞에서 임신한 몸을 이끌고 ‘전시적인 행사를 그만하고, 임산부들의 건강에 좋은 걷기대회를 개최하라’며 1인 시위를 벌였던 한 방아무개 씨는 “그렇다면 그동안의 행사가 전시행사였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냐”면서도 “전시행사가 없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분노를 표했다.
방 씨는 “7,100만원을 들여 임산부배려캠페인 홍보영상을 만들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매체비는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면서 “진정으로 임산부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부가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방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올렸고, 지난해 자신의 1인 시위 모습을 보도했던 언론들에게 자신이 직접 수집한 자료를 보내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임산부의 날 행사 후 평가가 좋지 않았다. 보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임산부배려캠페인 CF와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모성건강지원환경조성비 명목으로 2012년 임산부의 날 행사에 6,000만원, 임산부배려 캠페인에 2,000만 원을 편성한 바 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00만 원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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