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방해하는 자궁근종, 원인과 치료법은?
임신 방해하는 자궁근종, 원인과 치료법은?
  • 칼럼니스트 정경덕
  • 승인 2020.04.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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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정경덕 한의사의 여성 건강을 위한 로드맵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자궁근종은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자궁 근육층 내에서 세포분열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임기 여성, 특히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40~50%는 발견된다고 하니 그 확률이 낮지 않은 편이다.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증 등과 마찬가지로 여성 호르몬의 분비에 자극을 받게 되며 난소 기능이 활발할 때 더욱 잘 발생하고 크기 변화도 동반되는 편이다. 오히려 폐경이 되면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고 기존의 자궁근종도 위축되는 것으로 보아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이 확실해 보인다.

임상 증상은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여성 중 20~50%에서 볼 수 있으며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 자궁근종의 크기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상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가장 주된 증상은 종괴감과 부정출혈로 실질적으로 자궁의 크기가 커지면서 아랫배의 팽만감을 느낄 수 있다. 부정출혈은 생리 과다의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평소에 비해 생리 양이 많고 생리 기간이 길어지며 생리 주기 외에도 출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주변의 장기를 압박하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자궁후벽의 근종은 요통을 유발하며 앞쪽 벽의 근종은 방광을 압박해 다양한 비뇨기계통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직장을 압박하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고 그로 인해 자궁근종의 크기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 같지만 자궁근종의 20~30%만 임신기간 중 크기가 증가하고 그 크기도 25% 이상 부피증가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한 평가자료가 없지만 여러 가지 가설들로 볼 때, 불임과 난임의 빈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정자 및 배아의 이동 방해
-자궁 성장에 필요한 용적 감소
-혈류의 변화
-자궁내막 조직의 변화

즉 자궁근종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정자나 배아의 이동에 방해가 되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자궁내막에 인접한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의 조직 변화를 유발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임신 과정에서 착상을 방해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근종 주변으로 신생혈관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혈류 순환에도 지장을 주게 되기 때문에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가설들로 볼 때, 자궁근종은 분명 불임이나 난임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지만, 자궁근종 단독으로 불임을 유발하는 경우는 전체 불임 여성의 3% 미만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른 원인들과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수술하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이 방지되는 것은 아니며, 자궁내막의 손상이나 유착 등의 수술 후유증도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좋지 않은 자궁내막의 상태를 개선하고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하복부의 혈류 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임신을 준비하고 미혼인 여성에게 있어서 보다 근본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칼럼니스트 정경덕은 가천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천대한의학과 학회 언재호야 정회원, 한방관절재활학회 연구위원, 대한동방약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숨쉬는한의원 수원점·천안점 대표원장을 역임했으며 하이닥 건강상담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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