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에 걸리는 감기' 방광염, 원인과 치료법은?
'방광에 걸리는 감기' 방광염, 원인과 치료법은?
  • 칼럼니스트 정경덕
  • 승인 2020.04.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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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정경덕 한의사의 여성 건강을 위한 로드맵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방광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인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외부로 노출돼 있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요로 계통의 감염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도, 방광뿐 아니라 신장으로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생리 전후, 혹은 부부관계 이후 자주 발생한다. 항문과 생식기 주변의 세균, 그 중에서도 대장균이 거의 대부분의 원인균이 되며 포도상구균이나 장 속 세균에 속하는 장구균 등도 원인균이 돼 방광염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염은 보통 증상에 의해 진단이 내려지지만 골반염이나 임신 중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으므로 소변검사를 통해 백혈구나 세균이 있는지 확인하고 타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방광염은 여성의 절반 정도는 일생에 한번 이상 걸리는 질환이며,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반복되는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배뇨곤란, 빈뇨, 절박뇨, 혈뇨, 심한 경우 치골 상부와 요천추 부위의 통증 등이 동반된다. 또한 방광염이 자주 걸리는 경우 방광의 저장 기능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과민성 방광 증상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보통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과 강하고 급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을 참기 어려우며 심한 경우 소변을 지리는 증상까지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은 방광염과 같은 염증반응은 없지만, 방광의 기능이 많이 저하된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방광염은 달리 표현하면 방광에 걸리는 감기라고 볼 수 있다. 호흡기 감염이 기온, 습도 변화와 동반되는 호흡기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라면, 방광염은 비뇨기 계통의 면역력이 저하돼 세균감염을 용이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저하된 비뇨기계통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방광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광염을 자주 앓는 분들은 알코올, 카페인, 탄산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방광을 자극하고 방광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너무 시큼한 과일도 마찬가지다. 또한 배변이나 배뇨 후 앞에서 뒤로 세척 하도록 하며 부부관계 전후로 회음부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세척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질 주변의 산도를 파괴하고 정상 세균총을 무너뜨리며 해당 부위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너무 늦게 자고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 호르몬 분비의 교란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비뇨생식기 계통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염에 이환되면 보통 항생제를 복용하지만, 잦은 항생제 복용은 오히려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내성균이 번식하게 되면 손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저하된 비뇨생식기 계통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방광염 증상이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방광을 튼튼하게 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하자.

*칼럼니스트 정경덕은 가천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천대한의학과 학회 언재호야 정회원, 한방관절재활학회 연구위원, 대한동방약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숨쉬는한의원 수원점·천안점 대표원장을 역임했으며 하이닥 건강상담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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