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반복되는 만성질염과 위축성질염, 어떻게 관리할까
갱년기 반복되는 만성질염과 위축성질염, 어떻게 관리할까
  • 칼럼니스트 오지윤
  • 승인 2020.04.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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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오지윤 한의사의 '생명의 꽃을 피우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여성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찾아오는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을 피해갈 수 없다. 특히 여성호르몬 부족 증상이 지속되면서 질건조증, 위축성질염, 방광염 등의 비뇨생식기계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갱년기 증상에 따른 체력 저하,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 심리적 불안 등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지고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폐경기에 질 점막이 건조해지고 질내 산도가 무너져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생식기 주변 점막이 얇아지면서 위축된다.

외음부 피부는 얇아지고 질의 탄력성도 사라지고 회음부로의 혈류량과 질 분비물이 감소하게 된다. 성교통과 함께 질점막이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돼 부정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의 면역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 성관계후에 질염이 자주 재발되거나 만성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위축성 질염은 질점막이 건조하면서 질 점액의 방어기능이 약해 염증상태가 지속된다. 질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회음부가 뻑뻑하고 질부위가 아픈 통증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당뇨가 있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는데 심하면 질입구 부위가 빨갛게 붓고 따갑고 가렵고 스치기만 해도 아파서 질 점막이 굉장히 예민해진다. 질벽에 상처가 많이 나면서 2차 세균 감염으로 인해 골반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갱년기 질염은 단순히 세균을 죽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것만으로는 치료되지 않아 항생제가 안 듣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항생제는 질내 면역력을 더 떨어뜨리고 그나마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던 좋은 균의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질염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래서 질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질내 습도와 온도와 맞춰주어 질 점막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 

폐경 이후에 회음부를 비롯한 비뇨생식기계가 굉장히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질점막의 재생과 회복을 위해 한방치료에서 보음과 보양 치료법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약치료를 비롯한 침, 약침, 메디컬좌훈, 온열치료는 질 면역력을 높여줘 질점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방치료 중 보음한약은 질내 좋은 혈류량을 많이 공급하고 질점막에 영양공급을 충분히 해줘서 질점막을 보습해주는 역할을 해줘 질내 분비물을 분비하는 기능을 도와준다. 또한 보양(補陽) 한약은 질과 비뇨생식기계의 면역력을 강화해서 외부 균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노폐물이 쌓이지 못하도록 혈액순환 강화해준다.

갱년기 만성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해당 부위를 너무 자주 씻지 말고 비누 사용을 금해야 한다. 질 내부는 세균유입을 막기 위해 산성환경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자주 씻으면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폐경 이후 비뇨생식기 질환은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부끄러워 할 증상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질내환경 개선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교정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방치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오지윤은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해 동국대 분당한방병원에서 전문의를 수료했다. 현재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매일경제TV '건강한의사'에 출연하고 유튜브 채널 '언니네 한방TV'를 통해 다양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하고 있다. 여성건강서적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를 공동 집필했으며 동의보감학회 한방부인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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