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겁이 나거나 실수로, 혹은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미국 드라마 ‘닥터 하우스’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사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선의 든 악의 든 수많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거나 골탕을 먹인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만나면서 학술 회의에 간다고 거짓말을 한다든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만들어 낸다든지 중대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짓말을 수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다.
꼭 나쁜 거짓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즌 1 에피소드 21에 보면 주인공인 의사 하우스가 아들에게 무관심한 부모를 병원에 불러들이기 위해 ‘아들이 사망했으니 와서 사인하라’는 거짓말까지 한다. 상사가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다그치자 천연덕스럽게 ‘선의의 거짓말이야’라고 말해버린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학생들은 작은 거짓말을 많이 하는 학생들이라는 발표가 있어서 놀란 적이 있다. 그처럼 미국 사회에 거짓말이 만연해 있지만 자칫 거짓말이 가져올 수 있는 대형 사고와 거짓말의 습관화를 막기 위해서도 자라나는 아기에게 진실을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다음은 패밀리 에듀케이션이 말하는 몇가지 조언을 정리해 봤다.
◇ 아이들이 거짓말 하는 이유
- 겁 : 아이들은 어떤 행동의 결과가 부모에게 야단 맞을 것 같으면 그것을 덮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가정의 규칙이 너무 엄한지, 시간적으로 넉넉하지 않은지, 아니면 자녀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가 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 재미없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 예를 들자면 하기 싫은 양치질을 억지로 시키면 하지 않고서도 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
- 실수로 : 세상일은 자로 잰듯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실수로 잘못한 일이 생기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 무언가 꼭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 아이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책망하기 보다는 사실을 설명하도록 유도한다.
- 너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지 마라. 너무 많은 말은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또한 한 거짓말은 다른 거짓말로 이어질 수가 있으니까 사실 추궁이 지나치면 또 다른 거짓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거든 그 행동으로 올가미를 만들지 마라. “너 또다시 그런 행동하면 다음에 야단 맞을 줄 알아!”라는 식의 협박은 아직 미숙한 아이들을 이어지는 거짓말로 연결할 수가 있다.
- 진실을 말할 때 칭찬하라. 진실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자기의 잘못에 대해 조지 워싱턴 식의 진실을 고백하면 크게 칭찬하라.
- 혹시 부정확한 거짓말에 대해 사실을 말하라고 다그치지 마라. 만약 자녀가 사실을 말한 것을 거짓이라고 말했다면 다음에 진실까지도 거짓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
이상의 조언들 중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너무 엄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인 것 같다. 기자는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친구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까이 지낸다.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편안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웬만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거리낌없이 이야기한다. 설령 잘못한 일이 있어도 다그치기 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며 다음에 그런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상의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거짓말을 해야 할 필요를 별로 느끼지를 않는다. 별로 자랑할 것이 없는 아빠지만, 아이들과 부담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은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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