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이 키우는 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 돼야"
"혼자 아이 키우는 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 돼야"
  • 김재희 기자
  • 승인 2020.07.2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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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 여성단체, 24일 국회 앞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24일 국회 앞에서 44개 여성단체가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여성민우회
24일 국회 앞에서 44개 여성단체가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민우회를 비롯한 44개 여성단체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차별금지법 발의와 회기 내 통과를 함께 촉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29일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했다.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촉구 의견을 표명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이 의원 다수의 동의를 얻어 8월 내로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여러 조사에서 국민은 차별금지법을 이미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김현수 씨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7%가 ‘성별‧장애‧인종‧성적지향 등 다양한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에서도 차별 금지를 법률로 제정하는 것에 88.5%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 유엔 인권 기구들은 인권 규약상의 권리가 차별 없이 향유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수차례 권고해왔다”며 “국내외 흐름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전영순 한국한부모연합 대표는 한부모 여성 관점에서 본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을 주제로 발언했다. 전 대표는 혈연 중심의 전근대적인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사회 구성원 간의 차별이나 낙인을 불러 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가족형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야 하고, 더 이상 혼자 아이 키우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 아이 낳지 않을 권리, 이혼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부부 중심, 이성애 중심의 현 가족정책 또한 가족친밀성에 근거해서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4개 여성단체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차별금지법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차별을 없애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44개 여성단체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차별금지법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차별을 없애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평등사회로 가는 시발점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21대 국회의 행보에 우리 여성들은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며 “여성들,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올해 안에 반드시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의 역할을 두고, “차별금지법은 복합차별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 복합적이며 다층적인 정체성으로 여성들이 경험해온 차별을 드러내고, 이를 차별문제로 인식하고 해소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 몇 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터져나온 여성들의 고발은 더더욱 근본적인 사회구조의 변화가 없이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성차별적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은 그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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