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살이 안 빠질까?

[김소형의 힐링타임] 놓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다이어트 원칙

“이것저것 다 해 봤는데 살이 잘 빠지지 않아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데 살이 빠지지 않아서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인데 분명 살이 빠지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첫째, 수면은 다이어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잠을 잘 자야 쑥쑥 잘 큽니다. 성인들에게 이 성장 호르몬은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시켜주고 골격을 튼튼하게 만들며 체지방 분해를 촉진해서 살이 찌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성장 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성장을 위해 아이들도 일찍 자야 하지만 젊게 살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성인들도 이 시간에는 잠을 자야 합니다.

둘째, 살이 잘 안 빠진다는 사람들 중에는 음식은 줄여도 술은 줄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안주를 적게 먹는다고 하더라도 술은 그 자체로 칼로리가 있습니다. 또한 술은 보통 늦은 시간에 마시는 경우가 많고 잦은 음주는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술부터 줄여야 합니다.

셋째, 살이 안 빠지는 이유 중에서 또 하나는 ‘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간은 독성 물질을 해독하고 각종 노폐물 배출을 촉진합니다. 그리고 담즙산의 분비를 촉진해서 지방 축적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다이어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기가 바로 간입니다.

간 기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지방의 연소가 원활해집니다. 다시 말해서 간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노폐물이나 독소가 잘 걸러지지 않아서 체내에 남게 되는 것처럼 지방 역시 원활하게 사용되고 배출되지 않아서 축적됩니다. 또한 간 기능 저하로 몸에 쌓인 독소들은 신진대사를 저하시키고 체지방 분해를 방해합니다. 따라서 유난히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간 기능부터 끌어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살이 안 빠진다면 백색 지방이 갈색 지방보다 많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백색 지방과 갈색 지방이 존재하는데 백색 지방은 살을 찌게 만들고 갈색 지방은 이와 반대로 지방 분해를 촉진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갈색 지방을 늘려야 하는데 생활 온도를 조금 낮춰서 서늘하게 생활하거나 낮에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등 뒤쪽 견갑골 삼각형 부분에서 중간에 움푹 들어간 곳인 ‘천종혈’과 쇄골의 가운데쯤 아래에 움푹 들어간 곳인 ‘운문혈’을 지압하면 갈색 지방의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 두 혈자리를 자주 지압하면 평소 잘 움직이지 않는 어깨나 등의 군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데톡스 다이어트」「CEO 건강보감」「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자연주의 한의학」「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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