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대첩 주최자 님연시 "딱 3커플만 결혼까지 골인하길"
솔로대첩 주최자 님연시 "딱 3커플만 결혼까지 골인하길"
  • 웨딩뉴스팀 신세연 기자
  • 승인 2012.12.2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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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못하는 젊은세대에 위로를... 내년에도 솔로대첩 행사 열 것"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광장에서 '솔로대첩' 주최자인 유태형 씨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광장에서 '솔로대첩' 주최자인 유태형 씨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솔로에게 연애를 허하라!”

 

솔로대첩 주최자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이하 님연시) 유태형 씨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 대규모 미팅파티를 주최한 이유다.

 

유 씨는 24일 오후 솔로대첩이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서 하얀색 정장을 입고 하얀색 목도리를 두른 채 등장했다. 솔로대첩의 남성 드레스코드 ‘화이트’를 맞춰 입고 온 것. 두껍지 않은 하얀색 정장이 다소 추워 보였지만 얼굴만은 흥분된 듯 발그레했다.

 

“다들 연애를 하고 싶지만, 기회가 없어서 못하는 것 같다. 이 시대 젊은이들은 모두 스펙을 쌓고,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연애할 시간도 없다. 또 반복된 일상 속에 매일 같은 사람만 만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야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 이벤트는 솔로에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시작된 이벤트다.”

 

이번 솔로대첩은 유 씨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로들아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글은 전국 누리꾼들을 통해 퍼져 나가 3만 여 명이 참가의사를 밝혔고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도 같은 취지의 행사가 준비됐다.

 

마침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오후 1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한둘씩 모여든 사람들은 오후 3시를 기해 3500명(경찰 측 추산)에 달했다. 오후 3시 24분에는 실제로 대규모 미팅이 성사됐다.

 

유 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점점 규모가 커진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자원봉사단도 모집했다. 노란색 우비를 입은 봉사단들은 여의도공원에 모여든 남녀들에게 미션지를 나눠주고, 질서를 정돈하는 등 솔로대첩 진행에 큰 몫을 했다.

 

이날 미팅은 플래시몹 형태로 진행됐다. 여성에게는 빨간색, 남성에게는 하얀색, 커플에게는 초록색의 드레스 코드를 지정했다. 플래시몹 미션은 남녀가 여의도공원을 줄지어 지나다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산책하러 오셨어요?”라고 묻고, 상대는 말을 건넨 사람이 마음에 들면 “같이 걸으실래요?”라고 화답하면 커플이 성사되는 형식이다.

 

유 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패기가 없어서 연애를 못하는 것 같다. 처음 기획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올 거라 생각 못했다. 한 500명? 정도만 예상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니, 이들이 이 자리에 것만으로도 충분히 패기 있는 것 같다”고 솔로대첩 주최자로서의 벅찬 소감을 말했다.

특히 유 씨는 ‘삼포세대’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젊은 층들을 위해 국가적 지원도 요구했다.

 

“연애, 결혼, 출산을 못하는 젊은 세대를 삼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를 많이 해야 출산율 문제를 없앨 수 있다. 남녀가 사랑하는 감정이 생겨야 연애를 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남녀가 어울릴 수 있는 이런 자리를 많이 마련하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유 씨는 이번 솔로대첩을 통해 꼭 실제 커플이 성사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도 솔로대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솔로대첩을 통해 딱 세 커플만 결혼했으면 좋겠다. 결혼에 성공하는 커플이 있어서 검증된다면 기필코 큰 선물을 하겠다. 또한, 내년에도 솔로 대첩을 진행할 것이다. 대신 내년에는 따뜻하고, 안전한 장소를 꼭 찾겠다. 꼭 미팅 파티가 아니더라도 사람들 마음이 따뜻해지는 플래시몹을 기획하고 싶다.”

 

한편 이날 솔로대첩은 오후 3시 24분에 1차로 진행됐으며 많은 군중 때문에 정리가 되지 않자 오후 4시에 2차로 다시 진행됐다. 솔로대첩 진행요원들은 4시 10분이 지나자 여의도 공원 내 쓰레기를 주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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