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앞에서 정차 지도하던 아주머니, 알고보니 교장선생님
아이를 처음으로 킨더가든에 입학시키고 교문으로 들어서는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몽글몽글했던가. 미국에서도 흔해져버린 선행학습도 그리 시켜본 적이 없고, 한국에서 꽤 오랜 시간을 지내다 다시 돌아온 탓에 아직은 영어도 서툴 것을 알기에 뒤늦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너무나 씩씩하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웃으며 들어가는 아이를 보면서 괜스
아이를 처음으로 킨더가든에 입학시키고 교문으로 들어서는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몽글몽글했던가. 미국에서도 흔해져버린 선행학습도 그리 시켜본 적이 없고, 한국에서 꽤 오랜 시간을 지내다 다시 돌아온 탓에 아직은 영어도 서툴 것을 알기에 뒤늦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너무나 씩씩하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웃으며 들어가는 아이를 보면서 괜스
비몽사몽 눈을 비비고 작은 아이 수유를 한다. 아직 6개월도 안된 꼬물꼬물 순둥순둥 작은 아이도 나도 눈이 반쯤 감겨있다. 작은 아이를 아빠에게 맡겨두고 큰 아이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큰 아이는 날씨가 쌀쌀할 때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한식을 먹고 싶어 한다. 잔치국수를 해 줄 국물을 내어놓고 큰 아이를 깨운다. “엄마, 이거 옛날에 한국 외할머니 댁에서
어느 금요일, 여느 때처럼 큰 아이를 데리러 큰 아이 킨더가든(Kindergarten)에 갔다. 아들과 같은 반 아이들이 줄지어 학교 교문으로 나오고, 스쿨버스를 탈 아이들은 스쿨버스로, 저녁까지 있을 데이케어(Daycare:방과후에 아이들이 가게 되는 사설 어린이집 종일반 같은 곳)로 이동할 아이들은 데이케어 버스로 이동하고 있었다. 나처럼 부모가 픽업하
아직 둘째를 낳기 전, 큰 아이를 데리고 지역 레크리에이션의 수영장을 찾았을 때였다. 주말이라 유아용 풀장에 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들이 많이 보였다. 큰 아이는 아빠를 따라 아동 풀장에서 신나게 놀기 시작하고 만삭이던 나는 수영장 옆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다가 중간중간 풀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아용 풀장에 있던 아기들이 내 쪽으로 가깝게 이동해왔는데, 아
“너무 잘하고 있어요! 훌륭해요! 당신은 정말 용감해요! (You are doing a great job! Beautiful! You’re so brave!)” 늘 조금은 무덤덤한 편인 나에게는 다소 낯 뜨거웠던 이 격려와 찬사는 첫 아이를 낳을 당시 분만실에 있던 의료진들이 내게 계속해서 외쳐주던 응원의 메시지였다. 첫 아이는 예정일보다 2주 가까이 먼저
임신 소식을 전할 겸 안부전화를 해 온 후배가 미국에서의 출산 경험을 물었다. 후배의 질문을 듣고는 두 번의 출산을 곱씹어봤다. 내가 첫 아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불과 석달 전이었다. 당시 나는 미국의 작은 대학 도시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한창 출국 준비 중이었고, 남편과 둘이 떠날 줄 알았던 미국행에 동행이 생기면서 더욱
여기는 미국 오하이오주. 아침저녁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털모자를 꺼내 쓰고 목도리도 단단히 두른다. 오전반 킨더가튼(kindergarten, 한국에서 유치원에 해당)에 다니는 큰 아이의 수업이 끝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작은 아이가 잠든 사이 점심 준비도 미리 좀 해두고 식탁 위에 올려둔 책도 한 페이지 읽어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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