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심리 전문가에게 1:1로 물어보려면?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 최은경

220건
오피니언

남편은 '큰아들'이 아닙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회사 동료 와이프가 애랑 둘이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를 했대.” “아, 정말? 좋았대? 뭐래? 나도 하고 싶은데….” “응, 그 아이도 우리 진이처럼 영어에 관심이 없었는데, 좋았나 봐. 한국에 와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다시 가자고 한다고.” “그래? 진이도 한 달 살기 가면 영어를 좋아하게 될까? 자긴 어떻게 생각해?” “글쎄,

칼럼니스트 최은경2019.01.29 16:45
오피니언

베트남 사는 올케가 시누이를 반긴 이유

아이들은 한낮의 수영을 즐기고 있다. 나는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책을 폈다가 도로 접었다. 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눈에 더 담아두고 싶어서. 저 둘이 저렇게 신나게 놀 때가 언제였나. 한 달 살기 계획으로 베트남에 온 지 일주일, 두 아이의 관계는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한 침대에서 함께 자고 일어나 운동을 하고 수영을 했다. 수영이 끝나면 큰아이가

칼럼니스트 최은경2019.01.22 14:28
오피니언

애 둘 데리고 공항 가던 날, 나한테 왜 이래요?

치과에 갔다 오기로 한 남편이 오지 않는다. 전화도 받지 않는다. 이상하다, 오후 5시에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현재시간 오후 4시 20분. 연락두절인 남편을 더 이상 믿고 있을 수 없었다. 카카오 택시를 불러 짐을 실었다. 1월 9일, 베트남 한 달 살기 출발하는 날이었다. 출발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질주하신 택시기사

칼럼니스트 최은경2019.01.18 20:06
오피니언

내 아이를 공부하러 갑니다

올해 아홉 살 윤이(가명)가 그린 엄마 그림이다. 성난 상어처럼 이빨이 사납다. 그림을 보자마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엄마를 왜 이렇게 무섭게 그렸어?"라고 물으니 자기한테 엄마는 늘 그런 표정이란다. '아닌데…' 억울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러다가 '내가 진짜 그랬나?' 반성도 해본다. 아빠 껌딱지 윤이는 사실 내가 뭘 해도 그저 그런 반응이다. 엄마

칼럼니스트 최은경2019.01.16 00:14
오피니언

직장맘, 회사 '단톡' 방에서 나가기

부서 단톡 방. 부서장 단톡 방. 에디터 단톡 방. 선임 에디터 단톡 방. 하루 9시간 근무 시간 내내 알람이 뜨는 주요 '단톡' 방 이름이다.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퇴근과 함께, 모든 회사 단톡 방에서 ‘나가기’를 했다. 2018년의 마지막 날, 31일은 연차휴가였고 2109년 1월부터 두 달간은 두 번째 육아휴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퇴사는

칼럼니스트 최은경2019.01.02 15:29
오피니언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엄마도 불안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보게 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영재 발굴단’이다. 얼핏 영재는 그냥 태어나는 것 같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그런 아이들은 하나도 없었다. 알고자 하는 것을 알기 위해, 만들고자 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가 보통의 아이들을 뛰어넘었다. 어른의 수준을 뛰어넘는 경우도 많았다. 말 그대로 괜히 영재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12.16 21:22
오피니언

아이들과 저녁이 있는 삶

남편이 출장 간 2주, 아이들은 생각보다 바뀐 환경에 적응을 잘했다. 깨우면 순조롭게 일어났고 밥도 잘 먹었다.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일도 남편 말처럼 어렵지 않았다. 온갖 어리광을 받아주는 '다그래' 아빠와 안 받아주는 '단호박' 엄마의 성격을 아이들도 아는 거겠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지 않나. 그런데 아빠와 엄마가 차이 나는 결정적 한 가지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12.08 17:18
오피니언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일도 있어”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덴스토리, 2017년) 저자로 독자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전날,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소풍 가기 전날 같은 느낌이랄까. 수능 전날 같은 기분은 확실히 아니었다. 불안한 마음보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컸으니까. 지난 19일, 강의 장소는 천안. 나는 수원역으로, 아이들과 남편은 학교로 갔다. 아이들은 운동회가 열리는 날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10.28 23:27
오피니언

“출장 가도 되냐”라고 물어보는 남편, 고마웠다

드라마 속 아빠들의 출장은 그렇게 폼이 나 보일 수가 없었다. 007 가방을 들고 공항에 가는 장면, 혹은 공항을 나오는 장면. 그 뒤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면. 멋졌다. 그 멋짐 뒤에 혼자 집안 대소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여자들이 있다는 걸 어린 시절의 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야, 그 여자들이 보였다. 드라마 속이 아니고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10.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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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3명 폐강 직전인데 “가도 될까요?" 물었다

가을학기 강의라고 했다. 그래서 무려 4개월 전에 이야기된 강의였다. 그것도 내 책으로! 책 낸 지 1년... 부끄럽지만 독자와 무려 처음 만나는 자리다. 몇몇 저자는, 네임드(유명세)와 상관없이 책을 내고 꾸준히 독자들을 만났다. 나는 안 그랬다. 출판사나 남이 차려주는 밥상도 없었지만(엉엉),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내가 그 밥상을 차릴 용기도 배포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10.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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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학습지 답, 대신 써주는 아빠

원고 마감에 정신이 없던 어느 주말. 작업 책상 너머로 여덟 살 둘째가 책 읽는 모습이 보인다. 그 옆에서 남편이 구○수학 학습지를 푸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뭐야. 이 상황은. 나 : "왜 학습지를 자기가 풀어?" 딸 : "아빠가 하는 거 아냐. 내가 하는 거야." 나 : "뭐? 지금 아빠가 쓰고 있잖아." 아빠 : "애 말이 맞아. 나는 그냥 쟤가 불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10.07 19:13
오피니언

아프면서 크는 아이들, 엄마도 그렇다

"삶은 고해다. 삶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삶은 더 이상 힘들지 않다. 또한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삶이 힘든 것은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워서다. 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이 모든 과정 속에 삶의 의미가 있다." 후배의 인스타그램에서 읽은 글이다. 후배는 말했다. "'삶'을 '육아'로 바꾸어 읽으면 이게 딱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10.07 16:17
오피니언

아이 때문에, 엄마랑 다시 살게 될 줄 몰랐다

돌아보니, 일을 쉰 적이 없습니다.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하면서 보고 느낀 그림책이 적지 않습니다. '어른이'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 글쓴이 말 덕질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할머니 엄마」(웅진주니어, 2016년)를 내 '생애 그림책'으로 꼽을 만큼 좋아했는데, 「빨간 열매」(사계절, 2018년)를 몰라보다니. 페이스북에서 광고 및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9.11 22:46
오피니언

"일도 육아도 잘하고 싶은데…" 아픈 몸을 사는 직장맘

왜 하필 오늘이었을까. 후배가 “선배, 저랑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물었다. 제주도 먼 바다 어딘가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로 부산한 오후였다. 후배는 오래 고민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후배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터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괜찮아졌나 보다 생각했는데, 몸이 힘드니 회사 생활이 더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8.24 10:09
오피니언

"14년 동안 갈고 닦은 고릴라 캐릭터, 나오니까 좋네요"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부모가 되면 좋아하지 않지만 하게 되는 일들도 생기더라. 아이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캠핑이 딱 그랬다. 호텔, 콘도를 전전하던 여행에서 예정에 없던 이탈을 하게 된 이유다. 자연에서 놀 수 있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여행으로 캠핑만 한 게 없다는 걸 잘 아니까. 실제 '모의' 캠핑도 해봤다. 완전한 캠핑이라고 할 수 없는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8.20 22:26
오피니언

피아노 치며 열 번 이상 “다시”를 외치는 아이

피아노를 배운 지 1년이 거의 다 돼가는 여덟 살 둘째 윤이. 연습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곧잘 피아노 연주를 한다. 그날도 그랬다. 연주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계속 음이 틀렸다.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 스스로 하니까 짜증을 내지도 않는다. 연습 양을 늘려 곡을 완성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그러다가 아이가 하는 말에 귀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8.12 20:13
오피니언

요즘 초딩이 열광하는 슬라임... 어른도 빠져든다

“엄마 슬라임 카페에 가고 싶어, 응?” ‘반려견카페’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큰아이에 이어 여덟 살 둘째 윤이는 ‘슬라임카페’에 보내 달라고 졸라댔다. ‘슬라임카페는 또 뭔가...’ 새겨듣지 않아서 그런지,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액괴와 슬라임의 차이를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잘 모를 때가 많다(그냥 모르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안다고 뭐 내가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8.01 22:35
오피니언

"잠 못 자는 아이들, 어른들이 미웠다"

‘아, 정말 강남귀신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다, 그럼 좀 시원하지 않을까?’ 정말이지 너무 덥다. 매일매일이 기록적인 폭염이다. 94년 이후로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는 기사도 봤다. 회사에서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이렇게 무겁기는 처음이다.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회사가 처음으로 좋아졌다. 더 있고 싶을 만큼. 그런데 왜 하필 '강남귀신'을 만났으면 좋겠냐고? 최근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7.26 07:52
오피니언

동생에게 “짜증 난다”라고 말하는 아이

언제부턴가 5학년 진이(가명)가 “짜증 난다”는 말을 종종, 자주, 더러 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4살 터울의 동생에게도. 그 말이 듣기 불편했다. 왜 불편할까, 생각해보니 진이가 “짜증 난다”고 말하는 순간, 동생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언니, 나빠.” 동생이 할 수 있는 반격은 고작 이런 수준. 그걸 보는 내 마음은 쿵쿵 내려 앉았다. 그무렵이었다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7.12 19:35
오피니언

“우리도 난민이었잖아” 열두 살 딸도 정우성만큼 알더라

남의 나라 이야긴 줄 알았다. 난민은. 한 부서에서 일하는 후배 둘과 나는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각각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제주도 난민 문제가 세간에 알려진 건 그 무렵이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다녀온 후배가 말했다. “저 제주에 갔을 때 이 사태가 터졌는데 전혀 몰랐어요. 이 문제가 보기보다 심각한 것 같아요. 예멘 사람들에 대한 관련 정보가 너무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7.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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