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간격, 잘 지키고 있을까?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 최은경

220건
오피니언

날씨 궂은날, 직장맘이 제일 걱정인 것

"아. 뭐야... 비 와요." "그래? 어떡해, 또 걱정이겠네." "맞아요... 아, 유모차 어린이집 밖에 있는데 젖겠네... 애 어떻게 데려오지?" "요즘은 날 궂으면 너희 유모차 생각이 제일 먼저 나더라." "그래요? 하하!" 웃고 있지만 속은 울고 싶겠지. 갑자기 비와 눈이 퍼붓기 시작한 날의 오후. 후배와 나눈 대화다. 후배는 20개월이 조금 안 된

칼럼니스트 최은경2018.01.23 21:17
오피니언

"얘들아, 엄마도 파자마 파티 다녀 올게"

"역사상 일을 안 하는 엄마란 존재한 적이 없다. 엄마들은 집에서, 들에서, 밭에서, 공장에서, 가게에서, 시장에서, 언제나 일하고 있었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임금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에게만 워킹맘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여성의 노동을 폄하하는 전형적 언어 수행이다." <한국일보> 박선영 기자의 책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가사노동' 편에 나오는 대목이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12.23 10:26
오피니언

아이 데리고 회사 체육대회 간 엄마, 민폐였을까?

회사 체육대회 날짜가 잡혔다. 노조에서 올해는 '축구 안 하는' 체육대회를 할 거라고 했다. 운동을 싫어하거나, 하지 않는 직원들이 고문처럼 지켜봐 왔던 종목 축구(대표가 좋아하신다는 건 안 비밀). 직원들 사이에서 올해 체육대회는 이렇게 치르자는, 이전에 없던 각종 아이디어가 튀어나왔다. 멍 때리기, 드론 날리기, pc방을 빌려 e-스포츠를 하자 등. 뭐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12.15 12:15
오피니언

"엄마, 애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엄마 애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음… 왜 그렇게 생각해?" "그냥…." 일곱 살 둘째 윤이는 표현이 서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아직 어려워한다. 대답이 짧을 때가 많다.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그날 이후 퇴근해서 돌아오면 윤이 눈치부터 살폈다. 말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어린이집에서 오늘 기분은 어땠어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12.10 22:11
오피니언

죽어 몸이 굳은 햄스터, 하루만 더 지켜보자는 딸

푸딩이가 죽었다. 회사에 막 도착했을 때, 남편이 먼저 출근한 나에게 카톡으로 푸딩이의 죽음을 알렸다. 푸딩이는 아이들이 키우던 햄스터다. "쭈쭈쭈" 하고 부르면 미어캣처럼 고개를 처들며 반기던 아이였는데 왜 갑자기 죽었을까. 아이들이 걱정돼 물었다. "그래서, 애들은?" "애들은 처음이 아니라 그런가 담담해."(이미 물고기, 또 다른 햄스터, 거북이 등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11.20 11:03
오피니언

딸 머리 묶어주는 아빠의 노력, 미처 몰랐다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오전 8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6시 반이면 집을 나선다. 내가 출근하고 한 시간쯤 지나고 일어나는 남편이 애들을 챙겨 등교시키고, 출근한다. "엄마가 저녁에 일찍 왔으면 좋겠다"는 큰아이의 말에 내린 결단이었다. 이러길 벌써 2년이 됐다. 처음에는 우왕좌왕했다. 남편은 애들 깨우는 것도 힘들고, 먹이기도 힘들고, 옷 입히고 머리 묶는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11.09 17:56
오피니언

부모가 먼저 보면 절대 안 되는 그림책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지난달 홍대 부근에서 열린 와우북페스티벌에 갔다가 요시다케 신스케의 그림책 <벗지 말 걸 그랬어>와 <뭐든 될 수 있어>를 샀다.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은 채. 그의 그림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보고 나서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는, 그야말로 믿고 보는 작가니까.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7살 둘째가 책 <뭐든 될 수 있어>를 살펴보더니,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10.23 08:45
사회·정책

엄마의 일기 쓰기, 언제가 마지막이었습니까?

"엄마, 추석 연휴 기간에 선생님이 일기 2개만 쓰라고 했는데 나 3개 쓸 거다. 우리 찜질방에 간 게 월요일이었나?""아니 일요일. 월요일엔 놀이동산 갔잖아.""아, 맞다.""엄마는 6학년 때 매일 일기 썼는데... 선생님이 쓰라고 하지 않아도.""왜?""그냥... 좋았으니까."4학년 딸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다. 그땐 그랬다. 일기 쓰는 게 좋았고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10.13 20:20
오피니언

"발표할 때는 다 떨어" 이런 말은 너무 흔하니까

"딸, 이따 엄마 공개수업에 갈게."열한 살 딸아이는 별 말이 없다.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닌가? 갑자기 긴장감이 몰려왔다. 공개수업에 가려고 굳이 연차까지 썼는데 안 가도 될 것 같은, 반기지 않는 이 분위기는 뭐지? 궁금하던 찰나. 딸이 운다. 또르르 눈물이 흐른다. 눈 주변이 빨개졌다. 꼬 끝이 붉어졌다."왜 울어? 엄마가 가서 좋아서 우는 거야?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09.26 10:17
오피니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방법, 밑줄을 그었습니다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혜숙 엄마. 혜자매(혜숙+혜경) 이야기가 담긴 <흔한 자매>(그림책공작소) 잘 봤어요. 우리 다자매(다은+다윤) 이야기 같아 크게 공감하며 봤답니다. 특히 큰아이가 많이 공감했어요. 동생 혜경이를 두고 '어느 별에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넌 분명 외계인일 거야'라고 말한 혜숙이처럼 큰아이도 동생을 '왜 저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외계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09.05 15:33
오피니언

"밥충이 뭐야?" 묻는 아이, 깜짝 놀라 봤더니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밥충? 엄마, 밥충이 뭐야?""그게 뭐야…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어?""이 그림책 제목이 밥충이잖아.""아닌데, 잘 봐… '밥, 춤'이야.""아, 그렇네." 깜짝 놀랐다. 아직 읽고 쓰는 게 서툰 일곱 살 둘째 입에서 '밥충'이라는 말이 나와서. 어디서 그런 말을 듣고 그러는 건가 싶어 자세히 물어보려고 고무장갑을 벗어던지려던 차였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08.14 17:28
오피니언

차가운 얼음 위에 살 수 있게 해줄게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빙하 사이에서 피아노 연주라니.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던 동영상이 소름 끼쳤던 이유는 따로 있다. 연주자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빙하가 굉음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월렌버그브렌 빙하 앞에서 연주한 곡은 '북극을 위한 엘레지'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08.02 15:00
오피니언

보통 엄마를 래퍼로 만든 그림책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백희나다. <구름빵>, <선녀탕>, <삐약이 엄마>를 쓴 믿고 보는 작가 백희나. 신간 <알사탕>을 들고 집으로 가는 길, 아이처럼 설렜다. 빽빽한 사람들 틈속에서,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펴보고 싶지 않았다. 찬찬히 천천히 느리게 읽고 싶었다. 백희나 책은 그래야 하니까. '혼자 노는 것도 괜찮다'면서 구슬치기를 하는 동동이. 구슬을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05.16 13:50
오피니언

"뛰지마" 소리 쳤더니, 우리 아이 반응

?[연재]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윗집 이 시간에 공사하나. 일 끝나 이제 누웠는데 뭐가 막 굴러다니는 소리가 들리네. 아 이 시간에 세탁기 돌리는 구나. 답 없는 집안일세." - 후배의 sns 글내가 후배 윗집에 사는 것도 아닌데, 찔린다. 엄청 찔린다. 대체 어느 정도기에 저런가 싶으면서도,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조심해야겠다 생각한다

칼럼니스트 최은경2017.04.12 16:33
오피니언

출판 거절만 10번,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의 대반전

다다의 그림책 작가 이야기엄마로 시작해 엄마로 끝나는 그림책. 엄마라는 글자만 있는 그림책. 그런데도 다 보고 나면 뭔가 잊고 있던 것이 갑자기 나타난 듯 울컥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 이 그림책을 안 본 사람은 있겠지만, 보고 나서 엄마 생각이 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 그림책. 강경수 작가의 <나의 엄마> 이야기다. 그의 최근작 <나의 아버지>, <

칼럼니스트 최은경2016.08.18 10:03
오피니언

때리는 사람이 제일 좋다는 가슴 철렁한 고백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언니 사과 먹을래?" "응." "그럼 나 한 개 밖에 못 먹는데… 그냥 내가 먹을래." "뭐야? 야, 그럼 말을 하지 말 것이지. 왜 물어보냐?"잘 있다가 싸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러고 싸운다. 정말 별 것 아닌 일로 싸운다. 자매니까 싸우는 건가? 아니다. 자매가 아닌 나도 오빠랑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웠다. 정말 별것 아닌 일

칼럼니스트 최은경2016.07.20 13:36
오피니언

엄마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그럴 거면 먹지마. 밥 안 먹어도 좋아."화가 났다. 기어이 터졌다. 엄마도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애가 된다.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속 주인공 소피처럼 된다(소피는 언니가 장난감을 뺐어 화가 났다). 발을 쾅쾅 구르고 소리를 지른다. 들고 있던 것을 던져 버리고 싶을 만큼 행동이 과격해진다. 활활 타오르는 화

칼럼니스트 최은경2016.07.08 14:55
오피니언

툭하면 아이 협박하던 엄마의 최후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너 자꾸 돌아다니면서 밥 먹으면 텔레비전 끈다.""너 자꾸 이 안 닦으면 이제부터 간식 안 준다.""빨리 빨리 입어, 너 자꾸 이러면 엄마 혼자 간다.""너 자꾸 누워서 먹으면 이제 밥 안 준다.""너 자꾸 떼쓰면 이제 놀이동산 이제 안 데리고 온다."하루에도 아이에게 무수히 많은 협박(?)을 하며 산다, 내가. 말을 하면서도 이러

칼럼니스트 최은경2016.06.16 09:41
오피니언

밥 먹다 얼굴 맞은 딸, 친구가 왜 때렸냐 물으니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어린이집인데요."선생님과 통화가 되기까지 그 몇 초. 잠시 동안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어디 아픈가?' '다쳤나?'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닌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아이가 친구에게 얼굴을 좀 맞았어요. 저희 반이 장애통합반인 거 아시죠? 약간의 자폐

칼럼니스트 최은경2016.06.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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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너무 야해, 어른들이 다 벗고 있다고"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이 그림책은 너무 야해." "응? 뭐가? 그런 그림책이 있어?" "이 그림책 말야. 어른들이 다 벗고 있다고." "아! 그거." 큰애 학교 북카페에서 우연히 보다가, 애들 성교육으로 딱 좋겠다 싶어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 <내 동생이 태어났어>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를 두고 하는 소리였다. '맞아, 나도 처음 봤을 때 이 정

칼럼니스트 최은경2016.04.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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