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만의 '보배'를 만들렴, 그래야 행복하단다
짧은 소매 아래 보이는 내 팔뚝이 허전하다. 더운 여름은 진정 액세서리의 계절이다. 손으로 하는 대부분의 취미를 갖고 있는 나는 비즈공예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원석과 다양한 비즈로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건 즐겁고도 뿌듯한 일이다. 모처럼 일과가 일찍 끝난 날, 그동안 사서 모아 두었던 내 보물들을 꺼내본다. 반짝거리는 녀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기
짧은 소매 아래 보이는 내 팔뚝이 허전하다. 더운 여름은 진정 액세서리의 계절이다. 손으로 하는 대부분의 취미를 갖고 있는 나는 비즈공예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원석과 다양한 비즈로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건 즐겁고도 뿌듯한 일이다. 모처럼 일과가 일찍 끝난 날, 그동안 사서 모아 두었던 내 보물들을 꺼내본다. 반짝거리는 녀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기
딸 아이가 총파업(?)을 시작한 지 이제 4개월이 넘어간다. 학교 생활 외 모든 과외활동을 그만둔 아이는 예전과 조금은 달라졌다. 모든 말에 뾰족하게 반응했던 지난 날과는 달리 이제는 묻는 말에도 부드럽게 대답하고 먼저 다가와 이런 저런 수다도 떨게 됐다. 그 날도 어김없이 과일을 먹으며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뭘 하며 지냈는지 시시콜콜한 대화
아침이지만 어둑어둑하니 곧 한차례 비가 쏟아질 것 같다. 하늘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빨래였다. 눅눅한 공기에 빨래를 해도 제대로 마르지도 않을 테고, 냄새도 날테니 오늘 빨래는 패스. 곧 서글퍼 졌다. 잔뜩 구름 낀 하늘을 보고선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빨래라니. 살짝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자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커피를 내렸다. 예전에 비가 오면 뭘 했더
지난달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악기, 특기 현악기 연주에 대한 로망이 있기에 기타 교습소에 등록했다. 이제 코드 4개를 외웠고 마음과 달리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을 쥐 나도록 꺾으며 연습하는데, 정말 재밌다. 집에서도 기타를 꺼내놓고 연습하니 어느새 아이들이 와 주문한다. "엄마, 연주해봐." 난 최선을 다해 연주하며 노래했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봄이다. 날은 따뜻해지고 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 그리고 소풍의 계절. 어렸을 적 소풍을 갈 때면 당연히 김밥과 간식을 싸서 즐겁게 놀다 오는 하루였는데, 부모가 되어보니 은근 스트레스다. 학교에서는 급식을 먹으니 평소 도시락을 쌀 이유가 없고, 그러다 보니 소풍날은 1년 중 유일하게 도시락을 싸는 날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엄마, 나 아파.” 등교 준비를 하던 아이가 날 찾더니 아프단다. 콧소리가 맹맹하면서 잔기침을 하는 아이 손을 잡고 병원에 갔더니 감기란다. 병원에서는 열이 나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했다. 일단 아이에게 약을 먹인 뒤 등교를 시켰다. 그리고 나는 나대로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하교 후 아이는 피곤하다며 낮잠을 잤다. 밤이 되자 아이는 기침을 심하게 하
「…또 왜 그러는데 뭐가 못마땅한데 할 말 있으면 터놓고 말해봐 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소한 오해 맘에 없는 말들로 서로 힘들게 해(너를 너무 사랑해) 대화가 필요해…」 - 가수 자두의 노래 '대화가 필요해' 중. 한창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가 요새 이렇게 마음에 와닿을 수가 없다. 요즘 내가 사춘기 딸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너 그게 엄마한테 할 소리야!!!”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질렀다. 사춘기 딸아이와 학원문제로 갈등이 계속 되다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서로에게 비수가 돼 결국 터져버렸다.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내가 너를 포기한다’고 내질렀고, 아이는 ‘마음대로 해라’로 응수했다. 서로 붉어진 눈으로 대치하다 결국 내가 돌아섰다. 머리를 식히러 카페에 가 차가운 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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